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재개 못해…시공사·주민들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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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주민들의 반발로 여전히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시공사인 대저건설은 공사 재개를 위해 19일 오전 9시쯤 중장비 차량 3대를 몰고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있는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을 찾았으나 1시간 만인 오전 10시쯤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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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20일 다시 재개키로…주민들 "끝까지 저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주민들의 반발로 여전히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시공사인 대저건설은 공사 재개를 위해 19일 오전 9시쯤 중장비 차량 3대를 몰고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있는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을 찾았으나 1시간 만인 오전 10시쯤 되돌아갔다.
일찍이 이날 오전 7시30분쯤부터 월정리 마을회 제주동부하수처리장 반대비상대책위원회 등 마을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며 진입로를 막아선 탓이다.
현장에는 '주민 동의 없는 동부하수종말처리장 세상 종말이 와도 반대한다'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고, 해녀인 일부 주민들은 잠수복을 입은 채 진입로에 작업도구인 테왁을 늘어놓기도 했다.
특히 일부 주민의 경우 최근 제주지방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또 공사를 방해하면 대저건설로부터 하루 100만원의 간접강제금을 청구당할 수 있음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마을회 관계자는 "적어도 도가 내년 진행하는 (공사장 인근) 용천동굴 호수구간 학술조사가 마무될 때까지는 공사 재개를 저지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공사가 재개된다면 절차 위반 등으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저건설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주민들에게 이번 공사 저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20일 오전 다시 공사 재개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한편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을 기존 1만2000톤에서 2만4000톤으로 2배 늘리기 위해 추진돼 왔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2017년 9월 착공 후 5년 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도는 현재 제주동부하수처리장에 하루 최대 하수처리 용량(1만2000톤)의 98.9%에 달하는 하수가 유입되고 있어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강재섭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지난 16일 입장자료를 내고 “필수기반시설인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은 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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