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이해영 감독 "박해수, 괴물처럼 연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유령'의 박해수가 ‘유령’을 잡기 위한 함정의 설계자 다카하라 카이토로 또 한번의 강렬한 변신을 꾀한다.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특급 투수 제혁을 시작으로, '오징어 게임' 신드롬과 함께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해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야차'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결이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며 사랑받아온 그가 ‘유령’을 잡기 위해 덫을 치는 함정의 설계자 다카하라 카이토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다.

상해에서 항일단체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을 잡는 함정을 설계해 일망타진한 과거가 있는 카이토는 신임총독의 경호대장으로, 총독부에 잠입한 ‘유령’을 찾기 위한 작전을 계획한다. 가짜 암호 전문을 내려보내 ‘유령’을 잡기 위한 작전의 판을 깔고 덫을 놓는 카이토. 5명의 용의자를 벼랑 끝 호텔에 감금, 서로를 의심하고 견제하게 만들며 ‘유령’의 실체를 쫓는다. 특히, 용의자 중 한명인 쥰지(설경구)와는 오래된 라이벌 관계로 사사건건 부딪히며 대립한다.

용의자들뿐만 아니라 밀실과도 같은 공간을 단숨에 장악해야만 하는 ‘카이토’를 100% 일본어 대사로 소화해낸 박해수는 단 2주 만에 본인의 모든 대사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일본어 대사까지 전부 숙지하는 괴력을 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위협적인 존재감과 그 안에 섬세하게 표현되는 미묘하고 복잡한 내면의 갈등을 보여주는 감정선까지. 박해수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가 한국인임을 잊은 채 오직 캐릭터 카이토만 집중해서 보게 만드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해영 감독은 “처음 박해수 배우를 봤을 때 시나리오 쓰면서 머릿속에 상상했던 카이토의 모습이었다. 박해수 배우가 연기한 카이토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한다면 완벽한 100%였다. 엄청난 양의 일본어 대사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심지어 상대방의 일본어 대사도 모두 외웠다. 정말 괴물처럼 연기했다”라며 박해수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해수는 “캐스팅이 된 날부터 매일 5, 6시간씩 연습했다. 공간을 장악해야 되는 대사들을 외국어로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는 설득력 있는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변신과 짙은 의심의 함정, 멈출 수 없는 작전 사이의 대결을 기대하게 하는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은 1월 18일 극장에서, 누가 ‘유령’일지 모르는 첩보전의 긴장감과,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하는 통쾌한 반격 그리고 액션의 쾌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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