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통계에 방역 비리… 중국 정부 불신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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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한 중국에서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의 비위 의혹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통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수많은 비위 행위를 저질렀다는 폭로까지 나오면서 중국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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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창시, 여성요원 채용 과정서
부적절한 관계 요구·예산 횡령
“방역당국이 비위 사실 덮었다”
BBC “환자 급증 1차 파고일뿐
춘제 전후로 2·3차 파고 올것’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한 중국에서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의 비위 의혹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1차 파고일 뿐 오는 2023년 춘제(春節·설) 연휴 전후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의 제로 코로나가 1950년대 ‘대약진운동’ 등과 같이 중국의 발전을 크게 쇠퇴시킨 역사로 남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19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우쭌유(吳尊友)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감염병 수석 전문가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현재의 중국 내 감염병 확산이 오는 1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이며, 1월 21일부터 설 연휴를 위해 귀향하는 귀성객들을 중심으로 두 번째 파고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귀성객들이 일터로 복귀한 뒤 2월 말∼3월 중순 3차 파고가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 통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수많은 비위 행위를 저질렀다는 폭로까지 나오면서 중국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의 방역 담당자들이 숱한 비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료들이 코로나 관련 방역 자원봉사자·방역요원 채용 과정에서 학교를 갓 졸업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하거나 수령 물품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방역예산 횡령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방역 당국은 이 같은 비위 사실을 대부분 덮어버렸고, 이를 견제할 기관이나 부서는 전혀 없다”며 “중앙정부는 통계 수치에만 관심이 있을 뿐 실제 어떤 식으로 방역이 이뤄지는지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SNS로 본인과 가족의 재산 내역 등을 공개하면서 중국인들의 지지를 받아왔던 우하오(伍皓) 전 윈난(雲南)성 선전부 부부장도 심각한 규율 위반 행위로 당국 조사를 받게 되면서 주민들의 공무원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위마오춘(余茂春) 미국 허드슨연구소 중국센터장은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 기고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은 과거 커다란 혼란을 불러일으켰던 대약진운동·문화대혁명과 유사한 정치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위 센터장은 “중국 공산당의 잔인한 제로 코로나 정책은 이미 중국인들에게는 대재앙이 됐다”며 “이 정책은 중국 사회를 온통 흔들었고, 주민들의 고통만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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