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은행채 발행 재개

정선형 기자 2022. 12. 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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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자금시장 경색 해소를 위해 사실상 중단됐던 은행채 발행이 재개된다.

은행권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이날 곧바로 두 달 만에 은행채 발행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금융감독원·한국은행·은행권과의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에서 은행권이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은행권은 우선 올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부터 차환 발행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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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자금시장 안정 판단

신한 2500억·우리 2800억 등

연말까지 2.3조 차환발행 추진

단기 자금시장 경색 해소를 위해 사실상 중단됐던 은행채 발행이 재개된다. 자금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자 비상조치를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이날 곧바로 두 달 만에 은행채 발행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금융감독원·한국은행·은행권과의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에서 은행권이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은행권은 우선 올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부터 차환 발행을 추진한다. 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은행채는 2조3000억 원 규모다. 내년 1월과 이후 만기 도래분에 대해서는 발행 시기와 규모를 분산·조정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채권 투자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은행채 차환 물량 소화도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 취해졌다. 지난 10월 5.73%까지 올랐던 회사채 3년물 금리는 11월 말 한은의 유동성 대책 발표 후 5.3%까지 하락해 지난 16일 5.23%까지 내려왔다. 기업어음(CP)금리도 11월 말 5.53%에서 지난 16일 5.46%로 낮아졌다. 이번 조치로 금융시장 안정화 부담을 떠안던 은행권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날 곧바로 은행채 공모발행에 착수했다. 발행 규모는 신한은행이 2500억 원, 우리은행이 2800억 원으로, 모두 20일 만기 도래 물량에 대한 차환 목적이다.

앞서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연말까지 95조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계획을 밝히고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했다. 실제로 10월 21일 이후부터 5대 은행은 은행채 발행 실적이 전무했다. 은행권은 은행채로 조달하지 못한 유동성을 수신 자금으로 늘려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수신금리 또한 낮출 것을 요구하면서 점차 ‘버티기’ 모드로 돌입하고 있었다.

금융위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은행채가 탄력적으로 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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