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증권사 … 비대면 고객엔 고금리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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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빚투'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 대부분에 해당하는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들에게 더 높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자본총계 기준 증권업계 상위 10개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하나·삼성·KB·신한투자·메리츠·키움·대신증권)가 금투협에 공시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살펴본 결과 6개사는 비대면·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구분해 이자율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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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용 싼 이자율 내세워 공시
금투협 불명확 기준 혼란 초래
연말 ‘빚투’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 대부분에 해당하는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들에게 더 높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금융투자협회를 통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면 계좌 개설 고객용 이자율을 전면에 앞세워 공시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자본총계 기준 증권업계 상위 10개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하나·삼성·KB·신한투자·메리츠·키움·대신증권)가 금투협에 공시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살펴본 결과 6개사는 비대면·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구분해 이자율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었다. 신한투자·메리츠·키움·대신증권 4곳만 비대면·대면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한 이자율을 일괄 적용했고, 나머지 상위 6개사는 차등 적용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게는 신용공여기간에 따라 연 4.9%(1∼7일)부터 연 9.8%(91일 초과)까지 다양한 이자율을 적용하는 반면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은 이용 기간과 무관하게 연 9.8%를 적용했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증권사들이 거래 수수료 무료 등 각종 이벤트로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유도해놓고 정작 대면 계좌 개설 고객보다 높은 이자율을 적용한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투협 공시가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투협은 전자공시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각사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하고 있다. 그러나 금투협이 비대면·대면 공시기준을 명확히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각 증권사 공시담당자들이 직접 등록하도록 하다 보니,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대면 계좌 개설 고객용 이자율만 전면에 앞세워놓은 상태다.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용 이자율은 각 증권사가 첨부해놓은 첨부파일을 일일이 열어봐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시에서는 대부분 개인투자자에게 해당 사항이 없는 저렴한 대면 금리를 앞세우고, 많이 쓰이는 비대면 금리를 높게 책정하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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