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경찰 고위직 인사 전망…총경 승진자 130명 역대급 규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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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이르면 20일 서열 2위 계급인 치안정감 인사를 시작으로 고위직 인사에 돌입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찰 조직·인사제도 개선' 관련 브리핑에서 "빠르면 내일 정도에 치안정감 인사를 시작해서 내년 초에 경무관과 총경, 중순경에 경정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고위직 인사는 지난해만 해도 12월 초부터 치안정감 인사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 여파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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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직급제 도입으로 총경 자리 크게 늘어…순경 출신 약진 예고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청이 이르면 20일 서열 2위 계급인 치안정감 인사를 시작으로 고위직 인사에 돌입한다. 다만 경무관 이하 계급에 대한 인사는 복수직급제 도입을 위한 제도 정비가 끝나는 내년 초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경찰 치안정감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한 만큼 이번 인사에선 변화보단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총경 정원이 대거 늘어나 130명에 육박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무관 이상 고위직의 20%를 순경 출신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한 만큼 이번 인사부터 순경 출신의 경찰들이 대거 승진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찰 조직·인사제도 개선' 관련 브리핑에서 "빠르면 내일 정도에 치안정감 인사를 시작해서 내년 초에 경무관과 총경, 중순경에 경정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고위직 인사는 지난해만 해도 12월 초부터 치안정감 인사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 여파로 미뤄졌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가 나오면 경찰 인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수사가 다소 지연되고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치안정감의 경우 큰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6월 초 총 7명의 치안정감 중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남은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고 6명을 교체했기 때문이다.
경찰 고위직에 대한 물갈이를 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만큼 정년퇴직을 앞둔 일부 치안정감이 물러나고 이 자리를 채우는 식의 승진인사가 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인사부터 총경 인사에 복수직급제가 도입된 만큼 승진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직급제는 하나의 지위에 복수의 직급을 보임하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경정이 맡던 직책에 총경을 임명할 수 있어 승진 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묘안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는 총경급 복수직급제의 대상은 △본청과 시·도경찰청 주요부서 △본청과 서울·부산·경기남부청 상황팀장 직위 △경찰대학 등 4개 소속기관의 주요 직위로 총경 자리만 총 58개가 늘어난다.
최근 5년간 총경 승진 인원은 2017년 86명, 2018년 82명, 2019년 92명, 2020년 107명, 2021년 87명 등으로 100명 안팎이었다. 올해는 120~130명 정도가 총경 승진자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예상이 경찰 안팎에서 나온다.
순경 출신의 경찰이 이번 인사에서 얼마나 약진할 지도 관심사다. 행안부와 경찰청은 이번 인사부터 경무관 승진자 중 순경 출신의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올해 승진 정원의 20% 정도를 일반 순경 출신으로 채우려고 목표한다"며 "궁극적으로 수년 후에 구성원의 20%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무관 이상 직급에서 순경 출신은 3~4%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비율을 20%까지 높이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총경 승진자 명단에도 비경찰대 출신이 대거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경 승진자 87명 중 경찰대 출신은 55% 수준이다. 올해는 이 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 유력하다. 경찰대 출신의 총경 승진자 숫자는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되 비경찰대 인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으로 전체적인 비율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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