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시각]길 만들며 가는 글로벌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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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에서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TPD)' 행사를 개최했다.
같은 날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켄터키주에서 미국 포드자동차와의 합작회사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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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채 산업부 차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에서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TPD)’ 행사를 개최했다.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와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가 나란히 참석했고, 미국에서도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존 오소프 상원의원,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등 정·관·학계 인사들이 함께 자리했다. 최 회장이 한·미·일 집단지성 플랫폼을 지향하며 지난해 만든 TPD가 한·미·일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중요한 행사로 확실히 자리 잡은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같은 날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켄터키주에서 미국 포드자동차와의 합작회사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이다. 앤디 버시어 켄터키주지사 등이 직접 나와 SK의 투자를 반겼다. 협력사 관계자뿐 아니라 지역주민까지 기공식에 참석해 SK의 투자를 환영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시간주에 있는 SK실트론CSS 공장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SK의 투자를 “게임체인저”라고 치켜세웠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 회장과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백악관에서 최 회장과 단독 면담을 한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 정도면 2022년은 SK의 미국 내 위상이 완전히 달라진 한 해로 기록돼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과점시장에 가까운 국내 이동통신과 정유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해 과감한 투자 결단을 내린 SK의 선택이 더욱 돋보이는 한 해가 됐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 도전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볼 수 있다.
SK의 행보가 더 주목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만이 아닌 국제 공통의 문제를 향한 협력을 함께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이미 세계 탄소 감축량의 1%를 SK가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최 회장은 이번 TPD에서도 “한국과 미국, 일본이 동북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상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며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최 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더 강화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도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며 자신이 주도해 발표한 ‘신(新)기업가 정신’을 실천해 나갔다.
내년 경제 상황은 올해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예상이다. SK 앞에도 많은 난관이 있다. 반도체 경기가 불황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적자 예상이 나오고 있고, 올해 상장을 준비했던 성장성 있는 계열사들도 기업공개(IPO)를 줄줄이 철회한 바 있다. 예기치 못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
어떠한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가보지 않은 길을 계속 가기를 바란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 있는 기업, 그러면서 인류 공통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기업을 동시에 만드는 SK의 도전을 계속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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