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경무관 승진 5년 단축에…경찰 내부선 “‘순붕이’ 시대 왔다”

황병서 2022. 12. 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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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순경에서 경무관까지 승진하는 데 최저근무연수를 5년 줄이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경찰 인사 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선 "'순붕이(순경의 은어)' 시대가 왔다"는 등 제도 변화를 반기는 반응이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19일 '경찰 조직 및 인사제도 개선방안'을 통해 △복수직급제 도입 △미래치안에 대비한 과학기술 중심의 치안시스템 전환 △승진소요 최저근무연수 단축 등 인사제도 개선 △경찰공무원 기본급 조정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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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근무연수 단축에 경찰들 '관심'
승진 위한 공부에 집중해 업무 소홀 우려도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정부가 순경에서 경무관까지 승진하는 데 최저근무연수를 5년 줄이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경찰 인사 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선 “‘순붕이(순경의 은어)’ 시대가 왔다”는 등 제도 변화를 반기는 반응이 나왔다.

윤희근 경찰청장(오른쪽)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 조직·인사 제도 개선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19일 ‘경찰 조직 및 인사제도 개선방안’을 통해 △복수직급제 도입 △미래치안에 대비한 과학기술 중심의 치안시스템 전환 △승진소요 최저근무연수 단축 등 인사제도 개선 △경찰공무원 기본급 조정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순경에서 경무관까지 승진하는 데 최저근무연수가 현행 16년에서 11년으로 줄이는 내용이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행안부에 따르면 경사에서 경위, 경위에서 경감, 경감에서 경정, 경정에서 총경, 총경에서 경무관의 최저 근무 연수 기간이 각 1년씩 줄었다. 순경 출신이라도 ‘경찰의 별’인 경무관까지 조기에 다다를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데 젊은 경찰관들을 중심으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일선 경찰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승진 소요 연수 줄여줘서 일반 순경 출신 승진 빨라지겠다”, “나이도 젊겠다. 최저연수도 줄었는데 쭉쭉 치고 나가보자”, “승진 최저소요연수는 젊은 직원들이 노 주임들 계급치고 올라가기 훨씬 좋은 것인데,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것 받아온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 중에는 또 “(최저근무연수) 기간 단축되면 경대생들(경찰대 출신) 싫어하겠다”, “이제 경찰대 이점 없는 것 아니냐”, “동기 사이에도 계급차이 순식간에 벌어질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저근무연수 단축으로 조기 승진을 바라는 일부 경찰관이 근무 평가와 승진을 위한 공부에 지나치게 매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일부 경찰들은 블라인드에 “다들 공부 많이 하겠네”, “근무 평가도 시험공부 시간도 보장되지 않는 수사과는 나가야 하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경찰공무원 보수 규정을 개정해 기본급을 공안직 수준으로 인상하고,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총경 수가 늘어나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경찰들은 블라인드에 “임기 1년도 안 되어서 경찰 숙원 공안직을 시행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승진소요 최저근무연수 개선안.(자료=행정안전부)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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