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 도착에 웃는 기업들… 우주산업에 훈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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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착하면서, 한국 우주 산업도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50년만에 유인 달 탐사 사업을 재개하면서 다누리를 통해 달에 가본 한국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이 달 탐사 성공으로 우주 과학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만큼, 우주산업에 뛰어든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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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40곳도 다누리 개발에 참여
“국민적 관심 높아져… 공공 수요 늘 것”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착하면서, 한국 우주 산업도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50년만에 유인 달 탐사 사업을 재개하면서 다누리를 통해 달에 가본 한국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지난 17일 오전 2시 45분쯤 1차 임무궤도 진입기동(LOI)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달 궤도에 안착했다. 달 탐사에 성공한 것은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일곱 번째다.
다누리 개발에는 항우연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도 다수가 참여했다. 기업들은 추진체와 탑재체와 같은 구성품 설계·제작뿐 아니라 심우주지상시스템(KDGS) 관련 설계·운영에도 참여했다. 다누리 사업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SK브로드밴드, 현대로템과 같은 국내 기업 총 40곳이 참여했다. 이중 대기업은 6곳, 중소기업은 34곳이나 된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누리 본체의 추진시스템을 제작했고, KAI는 다누리 조립시험 지원을 맡았다. 한화시스템은 탑재체인 고해상도카메라의 전원공급유닛을 개발하고, SK브로드밴드는 심우주지상안테나를 제작했다.
한국이 달 탐사 성공으로 우주 과학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만큼, 우주산업에 뛰어든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우주 경제 로드맵’의 일환으로 우주 개발 성과를 민간기업에 기술이전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우주 개발에 민간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우주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경제 로드맵에 따라 항우연과 누리호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다누리는 첫 달 탐사선인 탓에 기술이전과 같은 경제적 수혜를 당장 논할 수 없다. 하지만 추후 달 착륙선이나 차세대 탐사선으로 과학기술이 발전할 경우 민간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업들은 공공 수요가 중요한 우주 산업 특성상 다누리의 성공은 국민 관심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다누리 개발 참여기업의 한 관계자는 “다누리의 성공이 당장의 기업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라면서도 “우주 산업이 대부분 공공 수요로 이뤄지고 있어 당장 수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적인 관심도가 올라가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누리 성공으로 우주 탐험에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국내 우주 스타트업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우주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 외에도 우주 스타트업들은 이미 해외에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과기정통부가 계획 중인 1000억원 규모의 우주 스타트업 모태펀드가 조성되면 우주 스타트업계에 전성기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우주 기업 관계자들은 정부의 지원이 계속 이어져야 우주 산업 생태계가 제대로 정착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누리호와 다누리의 성공으로 국민적 관심도가 올라가고 정부가 우주 민간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면서도 “로드맵을 발표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정부의 의지가 계속되는 것이 기업들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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