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올해 남은 예산 800억, 주민지원금으로 활용해야"

예결위 "주민 위한 예산 하나도 없어" 지적

전남 순천시의회 전경. 뉴스1 DB ⓒ News1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순천시의회가 순천시 내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순세계잉여금(올해 남은 예산)'을 주민지원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9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제265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순천시가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 1조3931억원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시의회는 내년도 예산안 중 순세계잉여금이 과소 계상돼, 이를 지역화폐 발행 등 주민지원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순세계잉여금이란 순천시 세입액에서 이월금, 보조금 집행잔액 등을 포함한 세출액을 뺀 여유자금으로, 쉽게 말해 '올해 남은 예산'을 의미하며 약 8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미연 예결위 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을 살펴보면 코로나19, 고금리·고물가 등 국내외 경기불황으로 힘겨운 시기에 주민들을 위한 예산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순세계잉여금 등을 주민지원금으로 증액 편성해 내년 구정 즈음에 지급한다면 주민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에게도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의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내년 굵직한 사업을 앞둔 상황에서 좀 더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주민 예산 활용 부분은 좀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