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파트 매매건수 역대최저… 거래액 100조 감소

이승주 기자 2022. 12. 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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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의 연간 가격변동률과 거래량이 모두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보면 올해 아파트 거래 총액(12월 14일 기준)은 70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198조3000억 원보다 100조 원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아파트 전세거래총액은 전국 177조4000억 원으로 매매거래 총액보다 106조7000억 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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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 본 시내 아파트 모습. 뉴시스

아파트 매매 값 전년비 4.8%↓

증여 비중 9%… 역대 최고 기록

서울 미분양 1000가구 넘을 듯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의 연간 가격변동률과 거래량이 모두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거래 총액은 지난해보다 100조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미분양 가구는 1000가구를 넘어서고 주택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의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1∼11월)은 지난해보다 4.8% 하락했다. 세종은 12.0%, 대구는 9.2% 하락해 폭이 컸다. 인천과 서울도 각각 8.3%, 4.9%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월별 시세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크다. 아파트 거래량도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1∼10월)는 26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직방은 “11∼12월 거래량이 더해지더라도 10만 건 이상 추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전 최저치는 2012년의 50만4000건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보면 올해 아파트 거래 총액(12월 14일 기준)은 70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198조3000억 원보다 100조 원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추세대로라면 기존 최저치인 2007년(72조5000억 원)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전인 2020년만 해도 거래 총액은 289조5000억 원에 달했다.

지난 14일 기준 올해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전국 54만6000건으로 지난해보다 4만6000건 줄었다. 매매거래가 대폭 줄어든 탓에 전세거래량이 매매거래량을 앞질렀다. 올해 아파트 전세거래총액은 전국 177조4000억 원으로 매매거래 총액보다 106조7000억 원 많았다. 2011년 관련 자료 공개 이후 전국 전세거래총액이 매매거래총액을 역전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서울 미분양 주택이 866가구로, 연초(47가구) 대비 20배 가까이 늘었다. 다음 달 3일 계약을 앞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계약률에 따라 서울 미분양 가구 수는 1000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청약경쟁률이 이미 8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며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집값 하락 속 분양가는 계속 올라 ‘로또 청약’이 사라진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래절벽에도 불구, 한국부동산원 집계 결과 올해 1∼10월 전국 주택 거래량 80만6972건 중 증여는 7만3005건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해 2006년 이후 1∼10월 누적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승주·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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