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해외경영’ 속도...이번엔 ‘베트남 R&D 센터’

2022. 12. 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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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2일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한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건설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 회장은 오는 22일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베트남 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한다.

삼성 베트남 R&D 센터는 이 회장이 역점을 둔 초대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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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수교 30돌 22일 준공식 참석
삼성 해외 R&D목적 첫 건물 의미
BMW CEO와는 ‘배터리 동맹’ 강화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CEO와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최신 전기차 ‘뉴 i7’등을 살펴봤다. [삼성전자 제공]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김지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2일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한다.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사업장을 찾아 중동을 둘러본 이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 일정까지 앞두며 해외경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건설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 회장은 오는 22일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베트남 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한다. 12월 22일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일로 이날 행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 확대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베트남이 삼성전자의 아시아 핵심 생산 기지로 낙점되며 이번 센터가 2020년 3월 하노이에서 착공된 가운데, 이 회장은 2018년과 2020년 연달아 현지 사업장을 직접 찾은 바 있다.

삼성 베트남 R&D 센터는 이 회장이 역점을 둔 초대형 프로젝트다. 베트남 R&D 센터는 1만1603㎡ 부지,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7만9511㎡ 규모 초대형 R&D 센터다. 삼성이 해외에 R&D를 목적으로 세우는 첫 건물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동남아시아 최대 R&D센터이자 연구개발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현재 하노이 R&D 센터에서 근무할 전문 연구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대 생산 국가다.

최근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글로벌 네트워크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있는 바라카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 회장이 중동 지역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추석 명절에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지난 17일에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CEO 등 경영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BMW 경영진은 BMW 최신 전기차 ‘뉴 i7’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논의했다. 이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및 BMW 드라이빙 센터를 살펴봤다. 삼성은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13년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왔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 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했다. 삼성SDI는 2019년 BMW와 자동차전지 공급을 위한 장기 업무 협약(약 4조원 규모)을 체결한 바 있다. 시장 성장 및 BMW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양사는 공급 규모를 3배 이상 확대 중이다.

나아가 내년 1월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도 이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 매년 1월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회의다.

김지헌(하노이)·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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