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 시험했다는데…軍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평가 유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전날 '위성시험품'을 탑재한 운반체를 발사했다고 19일 발표했지만,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라는 초기 판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발사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탐지 제원을 바탕으로 북한이 어제 발사한 것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한미 정보 당국의 평가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군 당국은 북한이 전날 '위성시험품'을 탑재한 운반체를 발사했다고 19일 발표했지만,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라는 초기 판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발사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탐지 제원을 바탕으로 북한이 어제 발사한 것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한미 정보 당국의 평가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한미 정보 당국이 북한의 최근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동향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전날 오전 11시 13분께부터 12시 5분께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MRBM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공개 보도를 통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한 것이었다며 위성시험품을 탑재한 운반체(로켓)를 쏘아 올렸다며 발사 사진까지 공개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와 관련, 합참은 전날 발표 당시 '고도 500㎞',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제외하고는 상세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그간 최고 속도와 비행거리 등을 자세히 공개했던 관행과는 달라진 태도다.
이에 김 실장은 "우리 정보자산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고, 우리의 모든 군사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할 수 있고, (우리가 탐지해 공개하는 정보가 북한의) 기만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북한은 통상 미사일 등 발사 당일에는 별도 보도나 발표를 하지 않고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발사 사실, 목적, 발사체 제원 등을 공개하는 행태를 보인다.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당일 우리 군이 탐지해 제원을 공개하면 북한이 다음날 보도에서 이와 다르게 발표하는 등의 방식으로 한미 당국에 혼선을 주고, 군의 탐지 능력에 의구심을 품게 하려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의심한다.
하지만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는 군이 즉각 발사 사실과 속도·거리·고도 등 기초 제원을 공개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군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보공개를 제한하는 기조로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한 미사일의 영향권에 속한 일본은 북한 미사일 발사 정보가 탐지될 때마다 방위성이나 자위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속도, 거리, 고도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우리 군과 달리 비행거리가 500㎞였다고 공개했다.
남측보다 북한에서 멀리 있는 일본에서 탐지하는 제원이 다소 부정확하다는 지적은 계속 나오지만, 일본 정부는 정보 공개 및 국민 보호 차원에서 탐지 정보를 공개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 우리 군과 대비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j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