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진출 운명의 날 밝았다. 포스팅? FA?
이정후(24, 키움)의 메이저리그 진출 방향이 결정되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포스팅시스템과 자유계약선수(FA) 진출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정후는 최근 키움 히어로즈 구단과 협의해 19일 해외진출과 관련해 논의를 나누기로 결정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거의 모든 국내 프로야구 관련 시상식에 미디어 관련 행사, 구단 자체 일정 등에 쉴 틈 없이 참여했기에 대화를 나눌 여유도 없었다. 거기다 자신의 거취에 매우 중요한 일정인만큼 구단과 허심탄회하게 해당 내용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 5관왕과 리그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딱 하나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 정도를 제외하면 불과 만 24세의 나이에 KBO리그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이제 ‘한국 무대는 이정후에게 좁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대형 에이전시인 스캇 보라스 에이전시가 수년 전부터 일찌감치 이정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미국 분석 사이트나 미디어에서 매긴 유망주 랭킹 평가에서도 높은 순위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의 관심이나 평가도 높은 편이다.
키움도 역대 강정호(은퇴), 박병호(kt), 김하성(샌디에이고) 등 최고의 타자들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킨 바 있다. 이들이 이적하면서 남긴 포스팅비용은 모기업이 따로 없는 히어로즈가 구단을 운영하는데 큰 힘이 됐다. 키움 역시 이정후의 ML 이적을 막을 계획은 전혀 없다.
그렇기에 사실상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큰 변수가 없는 한, 결정이나 시기만 남았다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시기적으로도 때가 무르익었다. 내년이 프로 7년차인 이정후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고, 국제대회 결과에 따라 FA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만약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면 2024시즌 종료 후 완전한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방법도 있다.
이에 대해 이정후도 골든글러브 수상 직후 “구단과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다만, 단장님께서 그동안 선배님들의 사례가 있는 것처럼 대화를 하다보면 내 생각을 들어주실 거라 생각한다”며 구단이 해외 이적을 허락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후는 “(따로) 생각은 없다. 내가 어떻게 나가는 지에 대해 관심 가진 분들이 많은데,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에 ‘당장 눈앞에 있는 일부터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크다”면서도 “최대한 나갈 수 있으면 빨리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진출 방법보다는 시기적으로 빨리 진출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정후에겐 포스팅시스템과 FA 모두 장단점이 있다. 우선 비공개 입찰인 포스팅비용이 추가로 발생해야 하는 포스팅시스템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제한된 구단이 이정후를 원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개인 협상에서 조건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고, 이정후가 뛸 구단을 키움과 협의 후에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이정후가 만 26세 시즌에 미국에 진출하는 것과 만 27세 시즌에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가 될 수 있다. 당장 다년 계약에서 미국 현지 구단이 후반부 계약에서 짊어질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포스팅을 통해 계약을 맺어도 이정후의 개인 조건이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도 나오고 있다.
FA의 경우에는 반대로 완전한 해외진출 자격을 얻게 되면서 계약 협상 방식이나 구단 등에 대해 완벽한 자율성을 얻게 된다. 이정후가 가장 원하는 방식과 방법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향후 2년 간, 올해 이정후가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값을 더 키우는 시간이 될 가능성도 있다.
동시에 FA의 리스크는 진출 시기가 늦어져 어린 나이에 의한 희소성이 줄고, 당장 그 기간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구단과 협의 끝에 어떤 결정을 내릴까. 이정후의 해외 진출의 방향이 결정되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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