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CEO 관둘까?” 셀프사퇴 설문...620만명 대답은

박민기 기자(mkp@mk.co.kr) 2022. 12. 19. 11: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7.6%가 “그만 둬라” 응답
1000만개 넘는 댓글들 설전
투자자들 “테슬라에 집중을”
일론 머스크 트위터 대표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투표 [AFP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느냐,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한국 시간 19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총 619만2394명이 참여한 해당 투표에서 찬성표는 57.6%, 반대표는 42.4%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약 1026만개의 댓글들이 달렸다.

머스크 CEO가 이 같은 투표를 올린 것은 최근 그의 트위터 운영 방식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직후 경영 방식의 대혁신을 추구하며 대대적인 인원 감축을 추진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트위터를 통해 소통하는 과정에 필요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비난이 이어지자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약 2달 만에 이번 투표를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 운영에서 손을 떼고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운영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월 주당 399달러 선에서 시작한 주가는 이달 16일 기준 주당 150달러대까지 폭락했다. 올 들어 주가 낙폭만 60%를 넘어섰다. 머스크 CEO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7조원)에 인수했다.

이 밖에도 머스크 CEO의 트위터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정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머스크 CEO는 유력 언론사 기자들의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했고, 지난주에는 자신의 전용기 위치를 추적해온 이용자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켰다.

그는 또 트위터에서 경쟁사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홍보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하며 이를 위한 계정들을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