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도 될까”...‘트윈데믹’ 학교 조마조마

2022. 12. 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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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중·고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교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찬성하는 교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형식적으로 변해 해제해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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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단계 마스크 해제’ 전망
대중교통·의료기관 등은 유지

최근 초·중·고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교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단계에 걸쳐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1단계 해제에서 제외되는 시설은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 기관이다. 다수 인원이 밀집하는 학교와 식당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것이다.

1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현장 교사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반대하는 교사들은 감염병 전파는 물론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 근무 중인 교사 안모(29)씨는 “지난 주 기말고사 기간 동안 반마다 2~3명씩 독감 결시자가 있었다. 코로나19에 독감까지 유행하면서 출결 확인, 서류 등으로 (감염병 관련) 업무가 늘어나고 있다”며 “교내 대형 감염 사례가 없었던 건 마스크 덕분이다. 현재도 90% 이상의 학생들이 마스크를 잘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 김모(30)씨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연쇄 감염 추이가 빈번하게 관찰되고 있다”며 “성인보다 유아 및 청소년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위험률이 높아 위험하다. 마스크 의무 착용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도 “학년 말의 경우 성적 처리 등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데 확진자 등교 중지로 성적 처리나 학급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교내 코로나19 및 독감 감염은 최근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13~18세 독감 의심 환자(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19.7명으로 전체 30.3명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7~12세는 1000명당 58.9명에 달했다.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률 또한 인구 1000만명 당 0~9세 7만 8961명, 10~19세 7만 5762명으로 전 연령에서 가장 높았다.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찬성하는 교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형식적으로 변해 해제해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 중인 조모(29)씨는 “모든 수업이 정상화되면서 신체 접촉이 많고 땀을 흘리는 활동들도 하고 있어 사실상 마스크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학교에서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해제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북의 한 초등학교 교사 양모(29)씨도 “학교 현장 매뉴얼이 3년 동안 여러 번 수정을 거치며 현재는 매우 안정돼 있다. 교내 코로나19 관련 대응력이 높아져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교육자 입장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를 거친 후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관련 최종안을 내놓는다. 단계적 전환 시점 지표로는 ▷신규 확진자 수 추이 및 감염 재생산지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신규 위중증 환자 수 추이 및 치명률 ▷고령자·감염 취약시설 동절기 접종률 등이 꼽힌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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