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위기상황 우려, 외로움…영등포 1인가구 혼자 살기 힘든 이유로 이렇게 답했다[서울25]
경제적 어려움과 위급상황 우려, 외로움….
서울 영등포구는 관내 1인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혼자 살기 힘든 이유로 이러한 점들을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영등포구에 사는 18세 이상 주민 중 성별·연령지역에 따라 표본 추출한 1인가구 513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과 집단심층면접(FGI) 방식 등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50점(보통)을 기준으로 0점으로 갈수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설계했다.
1인가구들 개인생활 만족도는 63.4점으로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활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경제적 어려움’(49.1점), ‘위급 상황 우려’(52.7점), ‘외로움’(54.4점) 등을 꼽았다. 노년층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40.5점), ‘노후·임종 염려’(45.3점), ‘외로움’(47점) 등의 항목에서 다른 연령보다 고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및 경제상태의 경우 주택(58.8점)과 주거상태(60.3점) 만족도는 보통 이상인 반면 경제 만족도는(48점)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48.1점)과 노년층(44.6점)에서 만족도가 낮았다. 경제 정책은 직업훈련과 ‘창업 지원’(32.9점), ‘구인구직 정보 제공’(25.5점), ‘경제 상담 및 교육’(18.3점) 등의 순으로 희망했다고 영등포구는 설명했다. 노년층에서는 ‘사회보장제도 개선’(30.2점)을 선택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1인가구는 신체 건강 중 부족한 부분으로 ‘피로감 및 건강 이상 증세’(33.6점)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운동시간 부족’(32.3점) ‘끼니’(31.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마음건강에서는 ‘신경 예민과 스트레스’(28.2점)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필요한 정책으로 청년층과 노년층은 생활체육 프로그램 제공을, 중장년층은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먹거리 환경 조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는 2020년 6만4000명이었던 관내 1인 가구가 2023년 약 9만명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인 가구 발굴과 지원을 위한 모델을 수립해 1인 가구 종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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