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폭력조직' 재부흥 꿈꾼 간석식구파…20대 24명 검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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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 집단난투극 사건으로 도마에 오른 인천 지역 최대 규모 폭력조직인 '간석식구파'의 조직 세력을 다시 확장하려한 20대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A씨 등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폭력조직인 간석식구파에 신규 조직원으로 가입한 뒤, 조직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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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장례식장 집단난투극 도마 올라…3명 구속·21명 불구속 기소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011년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 집단난투극 사건으로 도마에 오른 인천 지역 최대 규모 폭력조직인 '간석식구파'의 조직 세력을 다시 확장하려한 20대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단체 등의 구성 및 활동 등 혐의로 A씨(23)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B씨(27) 등 21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폭력조직인 간석식구파에 신규 조직원으로 가입한 뒤, 조직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10대 당시인 지난 2016년도부터 간석식구파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2020년 조직 기강 확립을 위해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중고차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검거됐다.
또 A씨를 비롯해 나머지 조직원들은 중고차 사기, 대포통장 등 각종 범죄에 연루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 24명은 모두 행동대원급 조직원들로 간석식구파 가입 후, 각종 범행을 위해 조직원이 필요하자, 주변 지인 등을 모아 조직을 확장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간석식구파는 지난 1989년 결성된 이래 신포동식구파(속칭 꼴망파)와 함께 인천 지역에서 활동했던 최대 폭력조직 중 하나다. 주로 남동구 간석동에서 활동한 간석동파와 미추홀구 주안동 금강산파가 통합해 결성됐다가, 2007년 서구 석남동에서 활동한 석남파 조직을 영입해 조직을 확장했다.
2011년 10월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경쟁 조직인 '크라운파'와 집단 난투극(속칭 전쟁)을 벌여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들은 해당 사건에 이어 지난 2018년 광주 원정 조직 폭력 사건 등으로 조직 간부들이 잇따라 구속돼 세력이 크게 약화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2020년 9월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한 이래 협력해 올 2월 신규 조직원 19명을 입건한 데 이어 이달 12월13일 신규 조직원 5명을 추가 입건했다.
검찰은 최근 90년생 이후 조직원들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경찰과 수사를 벌여 이들을 잇따라 검거했다.
검찰은 간석식구파 남은 일원 등을 수사 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규모 신규 조직원 유입으로 조직 세가 확장됨에 따라 인천 지역 내 또는 타 조직과의 집단충돌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확장을 저지했다"며 "향후 조직원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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