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증시’ 관전 포인트…하락장에 오른 부동산 주식 [김인오의 미주다]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2022. 12. 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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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월 PCE 물가·부동산 지표 등
이번주 발표…中 기준금리도 결정
파월 연준 의장 “집 사지 말라” 경고
美 주택 착공건수·주택 거래 위축세
미국 주택건설株 한달새 10%급등
월가월부 미주다
월부님들 안녕하세요, 미국주식다이어리(미주다)를 맡고 있는 김인오 기자입니다.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 글로벌 증시를 들썩일 주요 경제 일정을 뉴욕증시에 맞춰서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중요한 이벤트를 딱 세 개만 꼽는다면 첫째는 이번 주 후반부에 있는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이구요. 둘째는 미국 주택시장 지표, 셋째는 미국 뉴욕증시 휴장 일정입니다.

월가월부 미주다
최근 한달 간 항셍지수 상승세
우선 19일, 뉴욕증시 폐장 후에 중국과 일본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중국은 요즘 본토와 홍콩증시가 반등해서 투자자들 눈길을 끌었죠.

중국판 기준금리가 대출우대금리(LPR) 인데요. 중국은 이 기준 금리가 만기에 따라 2가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만기 1년짜리 LPR 과 만기 5년짜리 LPR 이에요. 미국은 기준금리를 범위로 정하고, 중국은 기준금리가 두 가지, 유럽연합(EU)은 3가지이죠.

올해 8월에 중국 중앙은행 격인 인민은행이 LPR 을 인하한 후에 4개월째 동결하면서 현재로서는 1년만기 LPR이 3.65% 5년 만기 LPR은 4.3% 입니다. 중국은 신흥국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나라이다보니 이번에 LPR 을 인하할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경제 위기감이 더 커진 상황인데다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3월에 주석직 3연임을 확정짓고 본격적으로 장기 집권을 선언하는데요.

전세계적으로 워낙 경제 위기감이 떠돌다보니 정권에서도 경기 부양이 핵심 사안입니다. 일례로 공산당 지도부도 부동산 거품 잡기에 나섰지만 결국은 경제 침체가 걱정되자 이제는 부동산 경기 부양을 강조하고, 또 최근에는 인민은행을 통해 지방 정부 대출을 늘려주는 식으로 시중에 돈줄을 풀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일본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일본은 이제는 주요국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기준금리가 마이너스죠. 현재 -0.10% 입니다. 원래는 일본 뿐 아니라 스위스가 기준금리가 마이너스(-)인 걸로 유명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중앙은행들이 물가 잡기에 나서면서 다들 금리를 올려서 일본만 기준금리가 마이너스입니다.

올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 긴축 릴레이에서 일본이 더욱 고립되고, 이렇다보니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모건스탠리 같은 경우는 2023년 전망을 통해 신흥국 시장 뿐 아니라 일본 주식도 저점매수 할 만 하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최근 주택 착공건수 월별 증감율
 다음으로 20일 화요일 뉴욕증시 개장 전에 미국 11월 주택 착공건수가 발표됩니다. 앞서 10월에는 전달보다 4.2% 착공건수가 줄었는데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기준금리를 팍팍 올리면서 주택 시장 위기론이 나왔고 조정 분위기이다보니 집을 짓는 건수도 주춤합니다.

월부님들 중에 부동산 투자 관심있는 분들 계실 텐데요. 우리나라는 주택 시장이 아파트 위주이고 선분양·후시공.그러니까 건설사가 분양 먼저 한 후에 사람들이 낸 계약금 중도금을 기반으로 집을 짓는데 미국이나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집부터 지은 후에 분양 하는 선시공·후분양입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미국 주택 착공건수가 우리나라보다 더 민감하게 경제 상황에 반응을 합니다.

미국 최근 기존주택판매
이제 21일 수요일로 와보면요.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에 미국 모기지은행협회가 30년 만기 모기지론 대출금리를 발표합니다. 주간 단위로 발표를 하는데요. 모기지론은 미국판 주택담보대출인데 고정 금리가 기준이구요. 10월에 7%를 넘겼다가 최근 들어서는 6.5%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개장 초반에 미국 11월 기존주택판매 건수가 나오는데요. 앞서 10월에는 전달대비 5.9% 감소 했습니다. 미국 주택시장은 기존주택과 신규주택으로 나눠서 발표를 합니다. 기존주택이 전체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 입니다.

월가월부 미주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주택 시장 조정론을 언급했었는데요. 최근 주택 착공건수도 줄고 기존 주택 거래도 줄어드는 데 반면에 주택 건설·개발 업체들 주가는 빠르게 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종목이 레나와 닥터 호튼, 하워드 휴즈인데요. 각각 최근 한 달 수익률이 10%를 넘나드는데 이는 뉴욕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S&P 500 지수가 같은 기간 약 3% 하락한 점에 비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였습니다.

그리고 22일 목요일로 넘어오면 뉴욕증시 개장 전에 미국 3분기 GDP 경제 성장률 확정치가 발표됩니다. 미국 분기별 경제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3번 발표가 되는데요. 속보치는 2.6% 잠정치는 2.9%였습니다.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앞 크리스마스 트리와 아이스스테이트장/사진=김인오 기자
마지막으로 23일 금요일에는 우선 런던과 뉴질랜드 호주 증시가 크리스마스 기념 휴장입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에 미국 상무부가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파월 연준의장이 PCE 물가지수 중에서도 특히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를 강조해온 만큼 투자자들이라면 챙겨봐야 할 지표입니다.

지난 주 연준의 FOMC 정례 회의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와 시장 예상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그 배경 중 하나가 PCE 물가 예상입니다. FOMC 회의를 통해 연준이 내놓은 경제 전망을 보면 올해 근원 PCE 물가가 4.8 %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불룸버그는 11월 물가가 전달보다 꺾일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12월에 물가가 급등하지 않는 이상 연준의 계산이 들어맞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월가에서는 JP모건이 이번에 발표될 11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월간 0.1% 일 것으로 보고 있어요. 앞서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를 토대로 추산을 한 건데요.

JP모건의 추산이 맞다면, 그러니까 11월에 근원 PCE 물가지수가 0.1% 오른다면 12월에는 0.7% 올라야 연준이 제시한 수치가 맞게 됩니다. 그런데 올해 1~10월까지 PCE 물가 월간 상승률 중 가장 높았던 수치가 0.6% 였고, 지난 10월 월간 상승률은 0.2% 였습니다. 다만 물가가 연말인 12월에 갑자기 0.7% 뛸 수 있는 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웰스파고도 비슷한 의견인데요. 11월과 12월 물가 흐름이 비슷할 텐데, 연준의 올해 물가 상승률 계산이 맞으려면 근원 PCE 물가지수 월간 상승률이 11월과 12월에 각각 0.3% 여야한다는 게 웰스파고 계산입니다.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 는 11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월간 0.2% 오르고 연간 4.6%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예상(12월 16일 기준)/자료=CME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서 연준 인사들이 내년 최종 기준금리가 5%를 넘길 것이라고 하는데도 시장에서는 최고 5%를 예상하고, 연준 인사가 금리가 정점을 찍은 후 1년동안 동결될 수 있다고 하는 데도 시장은 내년 말에 금리 인하를 점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주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같은 경우에는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은 후 그 수준에서 1년 정도는 머무를 수 있다고 했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내년 미국기준금리가 5~5.5%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을 했는데요.

그런데 미국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예상을 보면요. 지난 주 마지막 뉴욕증시 거래일인 12월 16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 첫 FOMC 회의를 마치는 2월 1일에 기준금리를 4.5~4.75% 로 0.25%p 올리고 바로 다음 번인 3월 회의에서 4.75~5.00%로 올린 후 오히려 연말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오는 26일 다음 주 월요일에는 뉴욕증시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휴장합니다. 우리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8시에 만나요 !

※ 자세한 내용은 매경 텔레그램과 유튜브 ‘월가월부’ 미국주식다이어리(미주다) 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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