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 같았다”…시상식서 메시가 걸친 검은 망토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2. 12. 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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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아르헨티나의 ‘축신’(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시상식 검은 망토가 화제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대 2로 이기고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이날 우승으로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가 이끈 1986년 멕시코 대회 우승 이후 36년만에 월드컵 우승이라는 감격의 순간을 맛봤다.

이날 시상식에는 특별한 퍼포먼스가 있었다.

금메달을 받은 선수단이 단상 한쪽에 모였고 이제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받을 차례였다.

메시가 그 앞에 서자 이번 월드컵 주최국인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다 알사니 국왕이 메시의 몸에 금색 자수를 놓은 검은색 망토를 입혀준 것이다.

비시트(Bisht)라고 불리는 이슬람 전통 의상으로, 카타르 국왕이 입은 것과 같았다.

비시트는 왕실이나 귀족, 정치인, 고위직, 종교인 등 일부만 입을 수 있어서 지위와 부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국왕이 리오넬 메시에게 검은 망토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메시도 환한 미소로 망토를 걸쳤다. 이후 메시는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함께 단상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대관식 같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편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역대 최초로 조별리그와 16강, 8강, 4강, 결승전에서 모두 골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대회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받아 역사상 첫 2회 수상자로도 등극했다.

또 월드컵 통산 26경기로 로타어 마테우스(독일·25경기)를 넘어서 최다 경기를 뛴 선수가 됐다.아울러 메시는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월드컵 우승을 한 9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하면 월드컵, 발롱도르, UCL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한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날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전반 2-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프랑스에 2골을 허용하며 2-2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도 한골씩을 주고 받으며 3-3을 기록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결국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렸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가 4-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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