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거래절벽 지속”… 전국 아파트값 9년 만에 하락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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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9년만에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및 광역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하면서 4년만에 하락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2.79% 하락하며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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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9년만에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및 광역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하면서 4년만에 하락 전환됐다.
부동산R114는 올해 부동산 시장 분석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0%대 수준을 유지했던 기준금리가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 누적 거래량(1~10월)은 26만2084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59만7557건)보다 56.1% 줄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4년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2020년(13.46%)과 2021년(18.32%)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1.72% 떨어져 9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됐다. 지방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2021년 한 해 34.52%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제일 컸던 인천이 5.34% 떨어져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인천은 가격 급등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영향을 줬다. 세종시가 4.16%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두번째로 컸다. 이어 ▲대전(-3.21%) ▲대구(-3.05%) ▲경기(-1.98%) ▲부산(-1.84%) ▲충남(-1.15%) ▲서울(-1.06%) ▲전남(-0.58%) ▲경북(-0.45%) ▲충북(-0.31%)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월별 매매 거래량은 7월 이후 1000건 이하로 떨어져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6월 들어 -0.04%로 마이너스 전환됐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계속됐다
서울은 송파가 6.30%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송파는 최근 3년(2019~2021년) 동안 두 자릿수 상승한 부담이 컸다. ▲도봉(-4.40%) ▲강동(-3.99%) ▲노원(-2.83%) ▲강북(-2.21%) ▲성북(-1.71%) ▲관악(-1.43%) ▲중구(-1.33%) ▲금천(-1.20%) ▲강서(-1.00%) 등도 하락폭이 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2.79% 하락하며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8년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14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됐다. 입주물량이 몰리는 지역은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전세 매물이 적체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집값에 이어 전셋값도 인천이 6.54% 하락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2021년 전셋값이 20% 이상 오른 부담이 컸고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세종(-5.77%) ▲대전(-4.57%) ▲대구(-4.32%) ▲서울(-2.96%) ▲경기(-2.39%) ▲부산(-2.1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송파 아파트 전셋값이 9.05%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강동이 8.60% 하락해 뒤를 이었다. 이어 ▲종로(-4.53%) ▲관악(-4.48%) ▲성북(-4.10%) ▲중구(-3.93%) ▲구로(-3.42%) ▲광진(-2.97%) ▲강북(-2.90%) 등이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팀장은 “가격 고점 인식과 금리인상,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 회복이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의 약세 경향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새 정부 들어 대출 규제 완화, 규제지역 해제, 안전진단 완화 등 거래 정상화를 위한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집값의 급격한 하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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