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의 62홈런 공, 역대급 경매가 낙찰
김정연 기자 2022. 12. 19. 11:22
애런 저지(30, 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공이 역대 야구공 경매가 2위를 달성했다.
저지의 62호 홈런공은 17일(이하 현지 시각) 오후 미국 경매 사이트 골딘에서 150만 달러(약 19억 원)에 낙찰됐다. 이 금액은 역대 미국 야구공 경매 2위에 달하는 수치다.
익명의 낙찰자는 이날 “야구와 미국 역사의 한 부분을 소유하게 된 것은 행운이고 축복받은 일”이라고 골딘을 통해 성명을 밝혔다.
켄 골딘 회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선수가 한 시즌에 더 많은 홈런을 쳤지만 많은 사람의 눈에는 애런 저지가 진정한 기록 보유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매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달성했다는 것은 팬들과 수집가들이 저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존경심을 말해준다. 그것이 스포츠의 마법이다. 이 공은 저지뿐만 아니라, 그날 밤 경기장에 있었던 팬의 삶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지는 지난 10월 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첫 타석에서 헤수스 티노코(27)의 88마일 슬라이더를 홈런으로 받아쳤다. 당시 공을 잡은 코리 유만스는 공에 대해 300만 달러를 제안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켄 회장은 “코리의 신임을 받아 이 역사적인 작품을 공개 경매에 내놓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경매 소감을 밝혔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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