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감격의 순간'에 딱 잡힌 로고…현대차그룹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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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 각종 신기록과 이변이 쏟아지면서 공식 후원사 현대차그룹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지속가능성인 이번 월드컵의 주제와 맞게 자사 전기차 홍보에 집중했다.
현대차그룹은 곧 카타르 월드컵의 광고 효과도 추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플랫폼 E-GMP 기반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만큼 지속가능성이 모토인 이번 월드컵의 콘셉트와도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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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 각종 신기록과 이변이 쏟아지면서 공식 후원사 현대차그룹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지속가능성인 이번 월드컵의 주제와 맞게 자사 전기차 홍보에 집중했다.
아르헨티나가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전·후반전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가 펼쳐진 건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와 프랑스 경기 이후 16년만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경기가 연장전까지 포함해 120분 이상 진행된만큼 홍보에 나선 기업들에게도 호재였다.
완성차 업체중에선 현대차그룹의 홍보 효과가 가장 컸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는 경기장 전광판에서 축구공을 드리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중의 시선을 끌었고 현대차 로고는 경기의 주요장면마다 등장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반복적으로 노출됐다. 특히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가 연장 후반에 득점을 성공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는 장면에서도 로고가 등장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부터 후원을 시작한 현대차그룹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12년 동안 총 2억4000만달러(약 2700억원)를 매년 나눠 지급하는 방식으로 FIFA(국제축구연맹)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은 상태다.
11%라는 매우 낮은 확률에도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도 현대차그룹엔 희소식이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만에 조별예선을 통과하면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는 한국시간 기준 새벽 4시 중계였는데도 지상파 3사 통합 시청률이 약 20%까지 치솟았다. 현대차 그랜저, 기아 K8 등 핵심 차종 광고도 이 경기에 집중됐다.
현대차그룹의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약 8조6000억원의 광고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직전 월드컵인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10조원 이상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 현대차그룹은 곧 카타르 월드컵의 광고 효과도 추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월드컵이 현대차 월드컵이라 불릴 정도로 현대차그룹은 차량 후원은 물론 FIFA 박물관 건설 등 대회 운영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전용플랫폼 E-GMP 기반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만큼 지속가능성이 모토인 이번 월드컵의 콘셉트와도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 운영 차량으로 승용차와 RV(레저용 차량) 446대, 상용차 170대 등 총 616대를 제공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은 236대를 지원했다.
기아도 총 297대의 기아 승용 차량과 70대의 기아 로고를 입힌 버스를 지원했는데, 특히 이 중 80대는 친환경 차량이었다. 전기차 기아 EV 30대, 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30대, 니로 PHEV 20대가 동원됐다. 기아가 제공한 대회 공식 차량은 각국 대표 선수들, 대회 운영진, 언론 및 방송인들의 원활한 이동과 물류 운송에 사용됐다.
기아는 아직 친환경차가 흔치 않은 중동에서 전기차 콘셉트카까지 동원해 지속가능성 이미지를 선점했다. 기아는 카타르 도하 알 비다 파크에서 'FIFA 팬 페스티벌'에서 브랜드 부스에 준대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더 기아 콘셉트 EV9'을 전시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 기아 브랜드 부스에 약 4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EV9 콘셉트카를 살펴봤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유튜브 등에서도 현대차그룹의 홍보는 빛을 발했다.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만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음원 '세기의 골'은 유튜브에서만 7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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