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식 언론 길들이기?...인터뷰 요청 기자 트위터 계정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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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 대해 '신상털기'했다며 정지시켰던 담당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복원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자신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다시 정지시키면서 미국에서 기성 언론과 트위터사의 대립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동안 자신을 신상털기했다고 주장하며 트위터 계정을 예고없이 무더기 정지했던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하루만에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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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 대해 ‘신상털기’했다며 정지시켰던 담당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복원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자신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다시 정지시키면서 미국에서 기성 언론과 트위터사의 대립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동안 자신을 신상털기했다고 주장하며 트위터 계정을 예고없이 무더기 정지했던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하루만에 복원했다.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머스크는 언론의 자유를 주장하며 검열을 완화하기로 했으나, 지난 14일 자신의 개인 비행기 경로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을 차단했다.
지난 15일 머스크는 자신을 스토킹했다며 ‘실시간 위치 정보’ 게시를 금지하는 새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기자들의 계정을 삭제했다. 이들은 전날인 14일 머스크가 자신의 전용기 위치를 추적하던 ‘일론제트’(@elonjet) 계정을 정지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이다.
머스크는 이 기자들이 “암살 좌표를 찍어 알렸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AP 통신에 따르면 보도내용 어디에도 머스크나 그의 가족의 실시간 위치 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트위터의 삭제 사건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제재를 경고하고 유엔이 우려를 표명하는 등 광범위한 비난이 일었다. 언론자유 침해 논란도 거세게 이어졌다. 그러자 머스크는 이들의 계정을 풀어줄 지를 두고 트위터에서 두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즉시 풀라”는 여론이 58.7%로 “7일 뒤에 풀라”는 41.3%보다 우세하자 이를 시행했다.
기자들의 계정을 복구한지 하루만에 머스크는 자신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워싱턴포스트(WP) 기자를 어떤 사전 고지도 없이 영구정지 시켰다. 이에 샐리 버즈비 WP 편집국장은 성명에서 “트위터를 언론 자유의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는 머스크의 주장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광고내용에 대한 개입으로 수많은 광고주들을 잃었지만, 이번에는 트위터를 다량 활용하고 있는 기존 언론사들, 기자들과의 불협화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언론인들에 대한 계정 삭제는 유럽 연합과 유엔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어, 유엔도 트위터와의 관계를 재고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번 트위터의 조치는 전 세계에 걸쳐서 언론인들이 검열과 신체적 위협, 그 이상의 악랄한 위협을 당하고 있는 시기에 매우 위험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는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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