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단체" vs "정치적 선동"…세종시 위탁자 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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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청소년시설 두 곳을 민간에 위탁하는 것을 두고 내정 기관과 지역 시민단체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시민단체는 내정 기관이 성소수자 차별‧혐오 조장해 왔다며 내정 철회를 주장하는 반면 해당 기관은 근거 없는 비방이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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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논란 일으킨 기관" 해당기관 "허위사실 유포"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가 청소년시설 두 곳을 민간에 위탁하는 것을 두고 내정 기관과 지역 시민단체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시민단체는 내정 기관이 성소수자 차별‧혐오 조장해 왔다며 내정 철회를 주장하는 반면 해당 기관은 근거 없는 비방이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지역 청소년단체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19일 오전 세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3년 1월부터 세종시는 청소년시설 운영단체로 넥스트클럽 사회적협동조합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단체에 대한 수탁 선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조합은 대전시 청소년성문화센터 수탁과 관련해 청소년단체와 시민사회 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넥스트클럽은 청소년 관련 사업을 전문으로 해 온 단체가 아니며, 이곳에서 강사 양성 후 진행하는 '성품 성교육'은 성소수자 차별‧혐오를 조장하거나 여성 순결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성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여성으로서 성품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종시 1388청소년지원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전교조 세종지부,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등 21개 지역 청소년‧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반면 넥스트클럽 측은 수탁 공모에서 탈락한 한국청소년진흥재단 세종지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근거 없는 비방을 퍼트리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책임을 검토하겠다고 발끈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선정 결과에 대해 순응하지 않고 각종 악의적인 비방과 시정 관계자들을 압박하는 등 재단 측이 보이는 태도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본 기관에 대해 정치편향적이라고 비방하고 있으나 오히려 재단이 정치지향적임을 지적한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재단 세종지부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했을 뿐 아니라 대선후보 지지모임인 신복지 세종포럼에서도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언론기관이나 단체, 개인 등에 대해서 2만 넥스트클럽 회원은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명예훼손으로 인한 교육사업 위축으로 발생하는 사업상의 손해에 대한 손해배상 등의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세종시는 최근 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활동시설(조치원, 반곡)을 운영할 민간위탁 기관으로 '넥스트클럽'을 선정하고 조만간 공고할 예정이다.
위탁 기간은 상담센터와 조치원청소년센터는 내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3년, 반곡청소년자유공간은 내년 7월부터 2년 6개월이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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