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서 ‘전쟁’ 벌인 그 조폭들… 재부흥 꿈꾸다 24명 잡혔다
검찰이 인천 지역 최대 규모 폭력 조직인 ‘간석식구파’의 세력을 재확장하려던 신규 조직원들을 대거 검거했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단체 등의 구성 및 활동 등 혐의로 A씨(23)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B씨(27) 등 21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폭력조직인 간석식구파에 신규 조직원으로 가입한 뒤, 조직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간석식구파는 지난 1989년 결성된 이래 신포동식구파(속칭 꼴망파)와 함께 인천 지역에서 활동했던 최대 폭력조직 중 하나다. 주로 남동구 간석동에서 활동한 간석동파와 미추홀구 주안동 금강산파가 통합해 결성됐다가, 2007년 서구 석남동에서 활동한 석남파 조직을 영입해 조직을 확장했다.
이 조직은 2011년 10월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경쟁 조직인 ‘크라운파’와 집단 난투극(속칭 전쟁)을 벌여 전국적인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해당 사건에 이어 지난 2018년 광주 원정 조직 폭력 사건 등으로 조직 간부들이 잇따라 구속돼 세력이 크게 약화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2020년 9월 수사를 시작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와 협력해 올 2월 신규 조직원 19명을 입건한 데 이어 지난 13일 신규 조직원 5명을 추가 입건했다. 검찰은 “최근 90년생 이후 조직원들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경찰과 수사를 벌여 이들을 잇따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고차 사기, 대포통장 등 각종 범죄에 연루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대규모 신규 조직원 유입으로 조직 세가 확장됨에 따라 인천 지역 내 또는 타 조직과의 집단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 선제적으로 확장을 저지했다”며 “조직원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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