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 '8 발롱도르' 예약됐습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오넬 메시가 드디어 월드컵의 한을 풀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 프랑스와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2골을 터뜨린 리오넬 메시는 월드컵 첫 우승을 일궈냈고, 골든볼을 수상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2회 골든볼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제 메시는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메시가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메시는 이미 7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무려 7회(2009·2010·2011·2012·2015·2019·2021) 수상에 빛났다. 2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5회다.
이제 메시는 전대미문의 발롱도르 수상 8회에 도전한다. 사실상 예약한 거나 다름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롱도르 수상에는 메이저대회 성적이 크게 좌우된다. 메시가 2021년 발롱도를 수상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가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 때문이었다.
코파 아메리카를 능가하는 최고의 대회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니 메시에게 발롱도르가 안기는 것이 기정사실과도 같다.
발롱도르 역사를 봐도 월드컵이 열리는 해 월드컵 우승 주역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끈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바비 찰튼이 그해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또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 그 주축인 파올로 로시가 그해 발동도르 수상자로 결정됐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 3회를 기록한 펠레도,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이끈 디에고 마라도나도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 당시 발롱도르는 유럽 국적 선수들에게만 자격을 줬기 때문이다. 1995년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국적 제한을 폐지했다. 이후 월드컵 우승팀에서 더 많은 수상자가 탄생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프랑스의 상징 지네딘 지단,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브라질의 공격수 호나우두,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이탈리아의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까지 국적 제한이 폐지된 후 3회 연속 월드컵 우승팀에서 발롱도르가 탄생했다.
하지만 이후 3개 대회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이유는 메시와 호날두가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월드컵 우승에도 클럽에서 활약하는 메시와 호날두의 퍼포먼스를 능가하는 선수가 등장하지 못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했음에도 발롱도르는 메시 품에 안겼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팀 독일은 발롱도르 배출에 실패했고, 대신 호날두가 받았다.
메시와 호날두의 전성기가 내려갈 무렵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가 우승했고, 발롱도르는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에게 돌아갔다. 다시 발롱도르의 분위기가 메시, 호날두를 지나 월드컵으로 돌아오는 분위기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메시의 활약이 너무나 대단했다. 토너먼트에서 모두 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7골3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도 쌓았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기에 메시는 2023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전성기 메시와 호날두만큼의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메시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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