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투표서 당심 100% 반영한다…비대위 의결(종합)

김기덕 2022. 12. 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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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일반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당원 목소리만을 반영하는 룰 개정 작업을 이번주 중 완료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 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는 발언을 한 직후 당 지도부인 친윤계 의원을 중심으로 전대 룰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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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위서 의결
이르면 이번주 중 룰 개정 완료할듯
역선택 방지 위한 당규 개정도 병행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일반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당원 목소리만을 반영하는 룰 개정 작업을 이번주 중 완료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 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는 발언을 한 직후 당 지도부인 친윤계 의원을 중심으로 전대 룰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차기 당권 주자는 물론 당내 일부 의원들 사에서도 민심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앞으로 전대 룰 개정을 둘러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9일 국민의힘 비대위가 의결한 당헌·당규 개정 안건은 상임전국위에서 성안해 의결한 후 전국위원회에서 인준을 받는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위 개최 3일 전에 소집 공고를 내야 하는 만큼 20일 상임전국의의 의결을 거친 후 23일 전국위에서 개정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당헌 개정안 핵심은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것”이라며 “비대위원 모두의 찬성의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당 당대표 선거에 야당의 개입을 최소화하도록 역선택 방지 조항을 당규상 명문화하는 작업도 동시에 착수할 예정이다.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 비당원이나 상대편 당이 응답할 수 없도록 조항을 넣는다는 계획이다.

전주혜 의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는 2024년 총선에서 국힘이 승리하는 것만이 대선 승리의 완성이며, 차기 당대표는 이런 절체절명의 차기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총책을 짊어질 사령탑”이라며 “당원들을 하나로 모으고 똘똘 뭉쳐 치열한 선거 승리 이끌 리더십은 오로지 당원들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대 룰 개정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당권 도전에 나선 당대표 후보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윤계의 핵심이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6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을 향해 “경선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다. 민심이 두렵지 않으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는 지난 17일 본인 SNS에 “룰 개정을 두고 당이 또다시 분열하는 양상으로 가는 것 같아 무척 걱정”이라며 “소모적 논란만 유발하는 소음 정치는 민심, 당심 그 무엇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전대 룰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안철수 의원도 룰 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윤상현 의원은 역선택 방지 필요성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당원투표 비중을 조정하는 룰 변경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친윤계 후보군 중 당대표 후보로 꼽히는 권성동·김기현 의원은 100% 당원 투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과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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