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공장 재검토할 수도”…현대차, IRA 진통 속 신저가 추락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2. 12. 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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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RA 진통이 지속되면서 현대차가 3% 가량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사진은 현대차 아이오닉5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최대 피해주로 꼽히는 현대차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IRA 수정이 지지부진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 대비 4500원(2.77%) 내린 1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현대차는 15만75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기아도 2.96% 하락 중이다. 현주가는 6만2200원으로, 지난 14일 기록한 52주 신저가 6만18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3.15% 떨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발효된 IRA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됐다. 우리 정부는 법안 통과 이후 지속적으로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 유럽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는 법안의 기존틀을 유지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IRA 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조 맨친 상원의원은 지난 13일 “유감스럽게도 일부 차량 제조사와 외국 정부가 재무부에 해당 규정을 넓게 해석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이를 허용할 경우 기업들이 북미 지역 투자를 늘리지 않고 대신 기존과 같이 사업을 이어가고 미국 자동차산업의 위험성은 심화할 것”이라며 주장했다.

현대차도 미국 투자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놨다.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우드로윌슨센터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지금부터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시장 점유율을 계속 늘려야 공장이 완공됐을 때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판매가 증가하기 시작하지 않으면 공장이 경제적으로 타당한지 진지하게 질문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IRA로 우리 성장에 계속 피해를 보게 된다면 우리가 어디로 갈지 진지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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