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잡는 지자체…디지털 인력 양성, 가능성은 ‘글쎄’
넷마블은 ‘전국 단위’ 사업 지향
19일 매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안동시는 최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 및 넷마블 센터 조성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으로는 AI·SW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 체험장 건립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 사업은 안동경찰서 등의 부지 활용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4차 산업 시대에 맞춰 정보통신기술(ICT) 종합교육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구상도 사업 배경으로 꼽힌다.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려는 의도도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선거 당시 ‘4차산업 기반 안동형 CT·IT·AI·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일정은 아직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인 단계다. 안동시는 조만간 대략적인 사업 계획이 잡히면 넷마블 측과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다.
안동시가 넷마블을 염두에 둔 이유는 다양한 디지털 인력 양성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어서다.
넷마블은 실제 여러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인력 양성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국립특수교육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관련 교육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넷마블은 지역아동센터 아동 등을 대상으로 IT, 코딩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과 넷마블문화재단의 기부금으로 ‘넷마블나눔기금’을 조성해 진행 중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 하고 있다. 학생들을 사옥으로 초청해 게임산업과 관련 직무에 대한 지식을 나누고 현업 실무자들의 맞춤형 강연도 제공한다. 넷마블이 자체 개발한 콘텐츠를 활용한 직무체험 과정도 마련돼 있다.
디지털 인재 양성은 정부 차원의 과제이기도 하다. 디지털 전환기의 기업 경쟁력이 SW 역량 확보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디지털 선도기업·혁신훈련기관을 활용해 2024년까지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 인재 18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넷마블과 안동시의 협업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넷마블이 특정 지자체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디지털 인재 양성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공공기관과의 원활한 협업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지역에 고르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정 지역이나 지자체와의 협업보다는 전국 단위의 협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시도 신중한 모습이다. 안동시는 확정되지 않은 협의 내용을 공개할 경우 사업 수행에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후 사업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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