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도난당한 1조원대 보석 3년 만에 일부 회수…"성탄절 기적"
일부 보물은 여전히 실종...검경 수색 중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독일 사법 당국이 베를린에서 3년 전 도난당한 18세기 보석 31점을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밤, 2019년 11월25일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서 한밤 중 들이닥친 절도범들이 훔친 1억1380만 유로(약 1579억 원) 상당의 보석 일부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드레스덴 왕궁의 동쪽에 위치한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은 '둥근 천장이 있는 녹색 금고'라는 뜻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보석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절도범들은 보석 21점과 작센 왕국의 선제후이자 폴란드 왕이었던 '강건왕'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2세(1670~1733) 소유의 귀중품을 빼돌렸다. 귀중품에는 다이아몬드 4300개가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도난당한 보물의 가치는 최소 감정가 약 1억1380만 유로(약 1579억원)에 이른다. 독일 현지 언론은 근대사 최대의 도난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당국은 박물관을 급습한 절도범 6명의 재판을 진행하던 중 보석의 위치를 파악할 실마리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경은 절도범들의 변호인과 도난품 회수 및 합의점을 논의 하던 중 돌파구를 찾았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함구했다.
현재 베를린에서 회수한 보물은 특별 경찰의 호위를 받아 드레스덴으로 옮겨져 전문가들이 진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마리온 아르케만 드레스덴주(州) 예술 수집 총감독은 "네 번째 강림절 하루 전날 이런 놀라운 소식을 듣는다면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믿게 될 것입니다"고 감격했다.
하지만 아말리에 여왕의 브로치를 포함한 일부 보물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절도범들은 '레모(Remmo) 클랜'이라는 독일 네트워크 기반 범죄 조직의 구성원으로, 이들 중 두 명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월에 시작된 공판은 20일에 재개될 예정이다. 절도 혐의를 받는 피고인들은 최대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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