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전략무기' 미사일이냐 위성이냐… 새해에도 '활발한 군사행동' 예고

최소망 기자 2022. 12. 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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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발사장서 15일 엔진시험에 이어 18일 위성 발사 시험
내년 4월 '1호기' 발사 계획… 새 미사일도 병행 개발할듯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국가우주개발국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진행했다"면서 "정찰위성 발사의 최종관문 공정을 거쳤다"라고 밝혔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고체연료엔진 시험과 정찰위성개발 관련 시험을 잇따라 추진하면서 '신형 전략무기 출현'을 예고한 만큼 내년에도 활발한 군사행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4월까지 '군 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 준비를 마치겠다고 천명한 북한이 위성 발사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면서 새 엔진을 활용한 탄도미사일의 개발과 발사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날(18일) 북한은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시험'을 진행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에서 위성사진 촬영기·영상 송신기 등을 설치한 위성시험품을 '운반체'에 탑재해 고도 500km까지 고각 발사한 뒤 우주와 비슷한 환경에서 촬영기 운용기술, 통신장치의 자료처리와 전송능력, 지상관제체계 추적 및 조종정확성 등의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 향후 정찰위성에 장착될 촬영기로 촬영한 서울과 인천 일대의 위성사진을 공개해 자신들의 위성 기술이 진전됐음을 부각하기도 했다.

북한은 나흘 전인 지난 15일에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 발사 엔진와 관련한 '중대시험'을 했다. 이 때는 140톤포스(tf)추진력(1tf는 1톤 무게를 밀어올릴 수 있는 추진력)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게 북한의 주장이었다.

당시 김정은 총비서는 발사장을 찾아 미사일과 우주 발사체에 사용할 수 있는 새 엔진의 시험을 참관하고 "최단기간 내 또 다른 '신형 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내년 4월까지 '군사 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임을 밝혔다. 이날 북한은 위성에 장착할 촬영기로 찍은 서울과 인천 일대의 사진도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과 탄도미사일 개발은 동시병행되고 있다.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기 위한 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발사체는 동일 선상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날(18일) 북한이 위성시험을 위한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한미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한 것도 이 때문이다.

관건은 김 총비서가 언급한 '신형 전략무기'가 군 정찰위성일지, 새로운 엔진을 활용한 탄도미사일일지 여부다.

고체연료 엔진은 액체연료를 활용한 엔진보다 높은 기술로 평가 받는다. 액체연료는 발사 전 연료 주입과 이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징후가 감시망에 노출될 수 있지만 배터리처럼 연료를 추진체에 끼우는 고체연료는 사전 포착이 어렵고 기습발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북한이 기존의 탄도미사일에 고체연료를 활용하는 엔진을 장착한 뒤 이를 '신형 전략무기'로 지칭할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 16일 엔진시험 관련 보도에서 "또 다른 신형 전략무기 체계 개발에 대한 확고한 과학기술적 담보를 가지게 됐다"라며 이 엔진이 하나의 무기가 아닌 '특정 체계'에 적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내년 4월 발사를 예고한 '군 정찰위성' 역시 북한이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에 따라 개발하는 전략무기다. 북한은 특히 전략전술무기체계와 관련한 '5대 과업'을 선정해 이를 최우선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 3월 서해위성발사장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면서 군사 정찰위성을 비롯한 다목적 위성들을 다양한 운반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도록 발사장의 현대화 및 확장 공사를 지시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군 정찰위성이든 새로운 탄도미사일이든 북한은 내년 초부터 발빠르게 이를 공개하면서 군사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월 공개가 예고된 군 정찰위성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이나 김정은 총비서의 '당 최고지위' 추대일(4월11일) 등을 맞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탄도미사일 체계는 이보다 빠르게 공개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북한은 올해에도 1월부터 극초음속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뒤 지난 10월 '전술핵운용부대'를 창설한 사실을 공개하며 탄도미사일 체계를 재정비했음을 과시한 바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국방과학원 중요연구소에서 12월15일 오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140tf 추진력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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