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탑재 공대지 미사일 '천검' 내년부터 양산

박희준 2022. 12. 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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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에 탑재해 적 전차 등을 파괴하는 국산 공대지미사일 '천검' 체계개발이 완료됐다.

방위사업청은 소형무장헬기(LAH)용 공대지 유도탄 천검이 지난 12일 전투용적합판정을 받아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소형무장헬기의 개발성공에 이어 주 무장인 공대지유도탄도 순수 국내기술로 확보했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한 공대지유도탄을 국내 고유모델인 천검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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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1m 철판 뚫는 관통력, 사거리 8km

소형무장헬기에 탑재된 공대지 미사일 '천검'과 발사관./국방과학연구소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헬기에 탑재해 적 전차 등을 파괴하는 국산 공대지미사일 '천검' 체계개발이 완료됐다. 소형무장헬기(LAH)와 함께 천검이 양산돼 실전배치된다면 우리나라의 대 전차 전력이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소형무장헬기(LAH)용 공대지 유도탄 천검이 지난 12일 전투용적합판정을 받아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방사청은 국내 최초로 플랫폼인 LAH와 탑재무장인 공대지유도탄(천검)을 동시에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개발업무를 최적화하고 사업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오는 2031년까지 5조 7500억 원을 투입해 LAH를 양산하기로 지난달 28일 결정했다.LAH는 20mm 기관포와 헬기에 양측에 천검 각 2발 혹은 70mm 로켓포드를 탑재하며 최고 시속 324km로 비행한다.

이로써 소형무장헬기의 개발성공에 이어 주 무장인 공대지유도탄도 순수 국내기술로 확보했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한 공대지유도탄을 국내 고유모델인 천검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천검사업은 2015년 11월부터 어올해 12월까지 7년 2개월 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소형무장헬기용 공대지유도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소형무장헬기(LAH)에 탑재해 북한 전차 사냥에 나설 천검 공대지 미사일. /국방과학연구소

'하늘의 검'이란 뜻의 천검(天劍)은 영문으로는 '탱크 저격수'(Tank Snipers)라는 뜻을 가진 'TAIPERS'로 표기한다. 군사전문 매체 제인스닷컴에 따르면,한화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천검 유도탄은 길이 1.7m, 지름 15cm, 무게 35kg이며 사거리는 약 8km이다. 비행속도는 초속 200m이며 균질압연강판 최대 1000mm를 관통하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유도탄 동체 중간에 직사각형의 날개 4개가 달려있다.

데이터 링크를 활용해 발사 후 목표를 바꿀 수도 있으며 AH-64E 아파치 가디언과 연계해 교전을 할 수도 있다.

천검은 전천후 주야간 교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천검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영상을 모두 활용하는 '이중모드탐색기'를 탑재해 탐지 성능을 높였고, 유선 데이터링크를 적용해 비가시선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 표적을 지정하고 발사한 뒤 헬기는 회피기동에 들어갈 수 있는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은 물론 발사 후 재지정(fire-and-update)까지 가능하게 해 유도 능력을 높였다.헬기용 공대지 유도탄의 대명사인 헬파이어-Ⅱ와 비교해 유도 능력은 천검이 뛰어나고 관통력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방사청은 전했다.

관통력은 개발 목표인 주요 작전성능(ROC)을 초과해 헬파이어-Ⅱ 수준에 도달했다고 방사청은 자평했다.

천검은 유사 무기체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80만 프레임 이상의 표적영상 딥러닝을 통해 유사시 운용자 개입 없이 고정 표적을 자동으로 포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명중률과 운용자 생존 가능성은 포이면서 운용 시간은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방사청은 덧붙였다.

천검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최근 K9자주포와 K2 흑표전차 등 국산 무기의 우수성이 해외에 알려진 만큼 해외 수출 가능성도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해외 7개국 군 관계자들 앞에서 실사격에 성공했다.

방사청은 향후 천검이 다양한 파생 모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형무장헬기뿐 아니라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 중인 상륙공격 헬기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아울러 지대지로 개조해 전차, 장갑차, 전술차량 등 지상 플랫폼에 장착해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나아가 사거리 연장, 탄두 다변화, 무선데이터링크 적용, AI 고도화 등도 향후 고려해볼 방안이다.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이 이종화 육군준장은 "우수한 성능의 천검 개발 성공으로 국산 소형무장헬기용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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