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코엑스급 주거·위락 시설 들어선다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과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
주거·의료·편의시설 갖춘 800세대 규모 공공주택 건립
서울시는 19일 이같은 복합개발 계획을 담은 총 면적 50만㎡ 규모의 '서울혁신파크 부지활용 계획'을 발표하고 연내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2025년 착공한다고 밝혔다.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역세권에 개통 예정인 GTX A 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과 인접해 서북권의 주요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축구장 15개 크기에 맞먹는 금싸라기땅으로 시유지 중 가장 규모가 큰 자산이다.
국립보건원, 식품의약안전청, 질병관리본부 등이 사용해오다 질병관리본부가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면서 서울시가 사들였다. 박원순 전 시장 당시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사회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2단계로 글로벌 사회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오 시장이 2단계 사업 대신 서북권 발전을 위한 경제문화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오 시장 재임기간이었던 2010년 2월 지상 4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과 상업·문화·주거 시설이 들어서는 '웰빙경제문화타운' 조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서울혁신파크 부지활용 계획' 역시 이같은 밑그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시는 GTX-A 개통(2024년), 대규모 재개발 사업(약 9천세대 규모) 등 급격한 여건 변화로 달라진 지역 위상에 발맞춰 '직(職, 일자리)·주(住, 주거)·락(樂, 상업· 여가·문화) 융복합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지에는 삼성동 코엑스(46만㎡)와 맞먹는 총면적 약 50만㎡ 규모의 시설이 조성된다. 부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를 품은 중앙광장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고, 가로변에는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이 생긴다.
인근의 상암 DMC, 마곡과 연계해 미디어·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맞먹는 규모의 특화업무공간(15만㎡)을 조성한다.
서울시립대학교 산학캠퍼스도 들어온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 대학원과,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 최대 규모의 '취업사관학교·취업지원시설'과 창업지원센터가 만들어지고 약 80호의 기숙사도 포함된다.
주거·의료·편의시설이 갖춰진 다양한 가족형태를 아우르는 세대공존형 공공주택인 '골드빌리지'를 비롯해 총 800세대 규모의 새로운 형태의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주거시설과 연계해 서울형키즈카페, 어르신 복지시설, 병원, 반려동물 공원 같이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한 여가문화시설 등 생활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시는 연내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2025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혁신파크 위탁운영주체인 이퓨앤파트너스·미래도시환경연구원 컨소시엄과의 계약기간이 2023년 12월까지 남아 있어 착공시점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내 모든 시설과 기능이 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상과 지하, 공중을 입체적으로 연결한다.
시는 이같은 부지의 창의적 개발을 위해 공간 범위를 필지 단위가 아닌 '슈퍼블록'으로 대형화 하고 주거·업무·상업 등 다양한 기능과 용도를 복합개발하는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개념을 적용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북권의 급격한 사회경제적 여건변화로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서울혁신파크 부지의 신(新) 경제생활문화거점 조성이 서북권을 베드타운을 넘어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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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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