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내년 수출증가율 0.5%에 그칠 것…2년 호황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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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이 내년에는 증가율이 0%대로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평균 0.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0.7%의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업의 53.3%는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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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이 내년에는 증가율이 0%대로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15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2023년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평균 0.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 -1.9%, 석유화학제품 -0.5%, 철강 0.2%, 자동차 0.9%, 일반기계·선박 1.7%, 바이오·헬스 3.5% 등이었다.
60.7%의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교역여건 개선'(46.1%),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19.8%), '생산 및 물류 차질 해소'(17.6%)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39.3%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45.7%),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33.9%), '해상, 항공 물류비 상승 등 물류 애로'(10.2%)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응답 기업의 53.3%는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 채산성이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28.0%)은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18.7%)보다 많았다.
채산성 악화 전망이 많은 업종은 전기·전자(40.7%), 철강(31.3%), 석유화학제품(28.6%), 자동차(26.5%) 순이었다.
수출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원유, 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54.7%),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14.3%),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 비용 상승'(11.9%) 등을 꼽았다.
수출 감소 시 '공장운영비·판관비 등 비용 절감'(35.6%), '채용 축소 등 고용조정'(20.3%), '투자 연기 및 축소'(15.3%)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 '원자재 수급 관련 세제 지원'(38.0%), '수출물류 차질 방지를 위한 지원'(24.7%), '공급망 애로 해소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21.3%) 등을 언급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한국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수출 증가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 확대, 수출물류 차질 방지 등 우리 기업의 수출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조성에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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