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작가 김송현씨 에세이 '송현생각' 출판…'종이·펜은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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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송현생각'을 출판했다.
1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대구성보학교 전공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송현(20·여)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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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송현생각'을 출판했다.
1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대구성보학교 전공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송현(20·여)씨다.
송현생각은 국내 첫 발달장애인이 직접 쓴 에세이집이다.
송현생각에는 작가가 고등학교 때부터 현재 전공과에 진학한 후 작가가 되기까지 직업을 찾아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진솔하게 기록한 것들과 함께 책과 드라마의 리뷰도 모아서 책으로 엮었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김씨는 전공과 입학을 할 때만 해도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다고 자신 없어 했다.
하지만 평소 김씨가 쓴 글들을 담임교사가 발견했고 글쓰기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재능을 잘 계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현장실습 전담 교사가 출판사와 연계해 여름방학 기간 동안 특별 글쓰기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학기에 들어서는 현장실습을 거쳐 작가로 고용됐다.
'마음이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종이와 연필은 언제나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였다'라고 할 만큼 글쓰기는 김씨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됐다.
김씨는 "전공과에 진학해서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통해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돼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대구 북구 소재의 이음발달지원센터 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아라보다 출판사에 쉬운 말 작가로 고용돼 계속 글을 쓰고 있다.
특히 송현생각은 지난 7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https://tumblbug.com/araboda_)를 통해 만날 수 있으며 현재 목표금액의 600% 이상을 달성했다.
송현생각은 내년 1월 중순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정경렬 교장은 "말과 소리는 쉽게 없어지나 글은 영원히 간직된다"며 "김송현 작가가 살아가면서 겪은 소소한 일상을 진솔하고 재미있게 글로 표현했기에 읽는 내내 마음이 즐거웠고 마음이 따뜻했다. 작가의 2집, 3집이 계속 나오길 응원한다. 앞으로도 대구성보학교는 장애인들이 자신만의 다양한 꿈을 발견하고 직업을 찾아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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