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주요국 핵심 물가압박 여전해…추가 금리인상 위협"

신기림 기자 2022. 12. 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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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가 압박이 계속해서 커지며 추가 금리인상의 촉발을 위협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국 경제에서 변동성 높은 항목들을 제외한 핵심 물가는 여전히 지속적 오름세라고 FT는 전했다.

FT가 주요국 물가 통계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11월 핵심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계속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주요국에서 가라 앉았던 임금은 마침내 인상됐는데 특히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에서 임금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FT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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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33개국 과반, 11월 핵심 인플레 2% 크게 상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 금리 0.5%p를 인상한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물가 압박이 계속해서 커지며 추가 금리인상의 촉발을 위협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국 경제에서 변동성 높은 항목들을 제외한 핵심 물가는 여전히 지속적 오름세라고 FT는 전했다.

FT가 주요국 물가 통계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11월 핵심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계속 올랐다. FT가 추적한 33개국의 지난달 핵심 인플레이션은 과반이 중앙은행들의 목표 2%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몇 개월 사이 핵심 인플레가 오르는 비중이 줄었지만 일반 인플레는 여전히 고공행진중이다. 10~11월 인플레가 상승한 국가는 FT가 살펴본 33개국의 1/3 정도다. 물가압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미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영국을 포함한 주요국에서 모두 수 십년 만에 최고 수준이 지속됐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올여름 이후 2%p나 떨어졌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40년 만에 최고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벤 메이 글로벌 매크로리서치 본부장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정책 금리의 경로를 결정하는 데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0.5% 올렸고 경제 전망에서 핵심 PCE 상승률의 내년 말 예상치를 기존의 3.1%에서 3.5%로 올렸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하며 내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하그리브스랜스다운 자산관리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투자분석가는 "앞으로 더 많은 고통이 있을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완강한 고물가는 계속해서 각국 경제에 심각한 두통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에너지와 상품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정체로 치솟았지만 이후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르며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FT는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주요국에서 가라 앉았던 임금은 마침내 인상됐는데 특히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에서 임금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FT는 평가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했지만 핵심 인플레이션은 그렇지 않았다고 FT는 지적했다. 유로존의 경우 핵심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사상 최고인 5% 수준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커운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선진 시장의 중앙은행들은 아직도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다고 지금부터 (금리) 인하의 경로가 순조로울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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