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18% 증가… 인천·대구·부산 '입주폭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예정
서울, 강남·은평·서초 순으로 물량 多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내년 전국에 30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입주민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보다 약 18% 증가한 수준이다. 그동안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던 저조한 입주 물량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최근 이어지는 주택가격 하방 압력에 힘을 보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직방의 ‘2022년 주택시장 결산과 2023년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 30만2075 가구, 41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올해 전국 입주물량 25만6595 가구, 379개 단지보다 18%가량 많은 수준이다. 내년 입주가 일정대로 진행되면 2019년 이후 4년 만에 한 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30만 가구를 웃돌게 된다.
올해 입주한 아파트 물량은 지난해 1만7740 가구보다 7% 증가했다. 수도권 14만3209 가구(189개 단지), 지방 11만3386 가구(190개 단지) 입주하며 지난해보다 각각 6%, 10% 증가했다.
그러나 주거수요가 높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신규 입주가 1만9443 가구, 8만4903 가구에 그치며 전년보다 물량이 각각 30%, 6% 줄었다.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한 인천의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122% 많은 3만8863 가구가 입주하며 지역 전체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이끌었다.
지방은 부산 2만3468 가구, 대구 1만9626 가구, 충남 1만3927 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았다. 정비사업이 끝난 사업장과 택지지구 등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며 입주가 활발했다.
내년에는 전국에 30만 가구를 웃도는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권역별로는 지방 입주물량 증가폭이 크다. 지방은 올해보다 29% 많은 14만6605 가구, 230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15만5470 가구, 183개 단지로 올해보다 9% 증가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서울은 강남구, 은평구, 서초구 등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의 단지들이 새 입주민을 받는다. 경기는 양주, 화성, 평택 등 택지지구 입주물량이 공급되며 도시별 입주물량 중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인천은 검단, 송도 등에서 입주가 이어지며 4만1917 가구가 입주를 앞뒀다.
지방은 올해 입주물량이 많았던 지역 위주로 추가 입주물량이 많다. 대구 3만4638 가구, 충남 2만1405 가구, 부산 2만155 가구 등 순이다.
인천과 대구, 부산 등 2년에 걸쳐 입주물량이 몰려있는 지역에서는 추가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금리인상과 거래절벽 등으로 내년에도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규모 입주물량까지 더해져 주택가격 하방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나타낸 가운데 임대차 가격이 동일하게 내리고 금리인상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입주물량이 증가하게 되면 공급 부담이 될 것"며 "공급 물량이 몰려있는 인천, 대구, 부산 등 지역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조정되거나 임대료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직방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처음으로 아파트 전세거래량보다 적은 거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는 전국 26만2000 건으로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최초로 50만 건을 하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7만6000 건, 지방 18만6000 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지난 10월까지의 집계이므로 아직 2개월이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거래 추세가 이어지면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0만 건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기준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전국 54만6000 건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세거래량은 지난해(59만2000 건)보다 줄었지만 50만 건 이상을 유지하며 매매거래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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