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유격수 최고몸값 예약→오지환 다년계약, 중앙내야수들의 희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0억원을 넘어갈까.
LG는 간판스타 오지환과 다년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지환은 2023-2024 FA 시장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LG는 오지환을 1년 일찍 붙잡아 센터라인을 두껍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100억원 안팎의 금액이 거론되는 실정이다.
▲KBO리그 역대 비FA 다년계약 현황
2021년 12월14일/박종훈/SSG/5년 65억원
2021년 12월14일/문승원/SSG/5년 55억원
2021년 12월25일/한유섬/SSG/5년 60억원
2022년 2월3일/구자욱/삼성/5년 120억원
2022년 10월26일/박세웅/롯데/5년 90억원
2022년 12월17일/구창모/NC/6+1년 132억원
오지환은 이미 4년 40억원 FA 계약을 소화하고 있다. 때문에 엄밀히 말해 비 FA 다년계약을 맺은 위의 선수들과는 조금 다른 케이스다. 단, 아직 내야수의 비 FA 다년계약 사례는 없다. 오지환이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최고의 공수겸장 유격수이면서,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20-20(25홈런 20도루)을 했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오지환의 가치는 절정으로 치솟은 상태다. 오지환도 LG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편이다.
나이가 32세로 적지 않긴 하다. 그리고 유격수는 수비 활동량이 가장 많은 야수다. LG가 다년계약으로 묶으면 계약 후반부에는 기량이 정점에서 꺾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전혀 꺾일 여지가 안 보인다. LG는 오지환의 운동능력과 기량이 급격히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 듯하다.
LG가 오지환에게 몇 년 계약을 제시할지 알 수 없지만, 최소 5~6년 이상의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120억원 계약을 맺은 구자욱이 29세이긴 하다. 그러나 오지환은 공수겸장 중앙내야수라는 이점이 확실하다. 100억원 이상의 계약을 따낼 자격은 충분하다는 의미.
오지환과 LG의 새로운 계약이 발동되는 시점도 관심사다. LG가 기존 4년 40억원 계약의 마지막 1년을 파기하고 새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아니면 2024시즌부터 시작할 계약을 미리 체결할 수도 있다.
역대 중앙내야수들 중 FA 최고금액이 2015-2016 시장의 김재호(두산), 이번 2022-2023 시장의 노진혁(롯데)이다. 둘 다 4년 50억원. 오지환이 역대 FA, 비 FA 통틀어 중앙내야수 최대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게 확실하다.
그만큼 중앙내야수들은 FA 시장에서 초대박을 터트리지 못했다. 공수겸장 중앙내야수 자체가 귀하기 때문이다. 오지환이 100억원 넘는 초대형계약을 터트릴 경우, KBO리그 젊은 중앙내야수들의 롤모델이 될 것이다. 이미 전국의 중, 고등학교 유격수 꿈나무들도 제2의 오지환을 목표로 삼고 뛴다.
LG는 염경엽 신임감독과 함께 2023시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LG가 오지환을 장기계약으로 붙잡으면, 자연스럽게 오지환이 김현수를 잇는 구단의 라커룸 리더가 될 것이다. 오지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강팀의 토대를 다지는 것이다.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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