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돈 내가 버는데 도대체 세금 왜 내냐” 발언 뭇매

이선명 기자 2022. 12. 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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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이 이대호를 비롯해 여러 프로들의 연봉을 언급하면서 ‘세금이 아깝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야구 팬들의 비판과 마주했다. 유튜브 방송화면



SK 출신 채태인이 세금과 관련해 무지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채태인은 지난 16일 유튜브에 공개된 KBS스튜디오 제작 웹 예능 프로그램 ‘구라철’에 LG 출신 이대형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채태인은 최근 은퇴한 여러 이들을 나열하다 이대호를 언급했다. 김구라는 “이대호는 은퇴하자마자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을 보고 쉬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더니 ‘아니다’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채태인은 “이대호 돈이 되니까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라며 “이대호는 지금 세금도 많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 선수가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이대호가)지난해 번 것이 있고 올해 번 연봉을 내년에 세금으로 내야 하니 방송으로 돈을 벌어 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대형은 “프로 연봉을 발표할 때 ‘6년에 90억원’ 이렇게 발표하는데 정식적으로 1년으로 나누면 그렇게 큰 금액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채태인은 “90억원을 받으면 45억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며 “45억원을 세금으로 내고 싶어할까. 내가 벌었는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채태인의 불만은 계속됐다. 그는 “내가 돈을 벌었는데 내가 왜 (세금을)내느냐. 도대체”라며 “정말 아깝다”고 강조했다.

‘야구는 정치 성향을 드러낸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 채태인은 “그런 것 좋아한다”며 몇몇 국회의원을 언급했다.

채태인의 해당 발언은 당장 비판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당장 야구 커뮤니티를 비롯해 기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민의 의무로 지정된 세금 납부에 대한 몽매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방송에서 언급하게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세무 전문가는 “스포츠 선수들이 젊은 시절 단 기간에 많은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누진 과세를 적용하는 것이 억울하다는 논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부담할 수 있는 만큼 내는 것이 공평과세의 대원칙”이라며 “90억원을 평생 벌지 못하는 국민이 많은데 고연봉자, 공인이라는 범주에 들어가는 이들이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은 국민적 정서에 맞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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