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림 전문가들,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 모색한다

기사내용 요약
IUFRO 주관 2025년 국제학술회의 제주 개최 확정
전나무·소나무속 생태관리연구 2개분야 공동 참여

[제주=뉴시스] 사진은 지난 9월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사라예보에서 열린 국제연합산림연구기관(IUFRO) 주관 2022년 국제학술회의 참가자들이 현장을 돌아보는 모습. (사진=제주도 제공) 2022.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해 전 세계 전문가들이 제주에 모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연합산림연구기관(IUFRO) 주관 2025년 국제학술회의 개최지로 제주가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IUFRO는 1892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 조직으로 9개 분야로 구성됐고 120여 개국 1만5000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오는 2025년 9월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는 IUFRO 산하 연구분과 중 ‘전나무속’과 ‘소나무속’의 산림과 생태관리를 연구하는 2개 분야가 공동 참여한다. 한라산 구상나무는 전나무속의 대표적인 수종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여 개국 350여 명의 국내·외 연구자들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 및 한라산 일원에서 전나무속과 소나무속 산림의 위기와 생태관리를 주제로 토론하게 된다. 특히 기후변화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의 생태관리와 보전전략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IUFRO 국제학술회의는 3년마다 열리고 올해는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사라예보에서 ‘변화하는 환경에서의 전나무 및 소나무 관리’라는 주제로 9월 19~25일 개최됐다. 도는 당시 회의에 참가해 ‘한라산 구상나무의 지난 15년 동안 시·공간적 변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차기 국제학술회의 개최지로 제주를 제안한 바 있다.

변덕승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오는 2025년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전략의 최적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제주경관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도 삼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 세계유산본부는 2026년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전략 마련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구상나무 숲의 변화와 생장·쇠퇴 규명, 복원 매뉴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조사연구를 진행하고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