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르몬 결핍부터 은퇴 번복까지…고통 이기고 神이 된 메시

박대성 기자 2022. 12. 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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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많은 고통이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4전 5기 끝에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국민적인 호소와 대통령까지 메시 은퇴 번복을 설득했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이 확정되자 환하게 미소를 지었고, 36년 전 故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동료들과 함께 세계 정상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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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넬 메시가 완벽한 '축구의 신'이 됐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대성 기자] "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많은 고통이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4전 5기 끝에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월드컵 우승을 해내면서 축구 황제를 넘어 '축구의 신(神)'이 됐다.

메시는 10세에 성장 호르몬 결핍으로 키가 크지 못했다. 적절한 치료가 필요했지만 매달 500만 파운드(약 90만 원) 수술비를 충당하기 버거웠다. 축구에 재능이 있었지만 어린 시절에 포기해야 할 위기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재능을 알아봤고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성장 호르몬 결핍은 치료할 수 있었지만, 아르헨티나를 떠나 타지에서 생활해야 했다. 다른 문화와 경쟁 속에서 축구 선수로 살아 남아야 했다.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기에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했고 점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이끌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축구 선수 최고 영예 발롱도르 등을 석권했다.

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얻었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작아졌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메이저 대회를 누볐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메시에게 대표팀 우승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유일했다.

'제2의 마라도나'로 아르헨티나 전 국민의 기대를 등에 업었기에 부담이 컸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트로피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외부적인 요인까지 겹쳤던 시기, 2016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패배한 이후 "내 국가대표 경력은 끝났다"라며 눈물로 은퇴를 말했다.

전국민적인 호소와 대통령까지 메시 은퇴 번복을 설득했다. 메시는 고민 끝에 2개월 만에 결심을 철회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돌아왔다. 절치부심 끝에 한 번을 노렸고, 2021년 라이벌 브라질을 꺾고 코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지막 '라스트 댄스'에 모든 걸 집중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메시에게 꼭 마지막 선물을 주고 싶었다.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인 패배 뒤에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이를 꽉 물었다.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준우승을 했던 2014 브라질 월드컵보다 더 압도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만났다.

아르헨티나의 출발은 좋았다. 메시가 전반 23분에 페널티 킥을 성공하면서 앞서갔고, 기계처럼 돌아가는 날카로운 역습에 디 마리아까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프랑스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전에도 경기를 주도했지만, 프랑스에게 한 방이 있었다. 아르헨티나가 순간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고 킬리앙 음바페가 1분 만에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도 메시와 음바페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세계 최고 공격수라는 걸 입증했다.

하지만 우승의 여신은 아르헨티나에 미소를 지었다. 메시가 첫 번째 키커로 차분하게 요리스 골키퍼를 뚫었고 몬티엘까지 모두 골망을 뒤흔들었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이 확정되자 환하게 미소를 지었고, 36년 전 故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동료들과 함께 세계 정상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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