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던파 리더 3人, "내년 업데이트 방향성은..."

이도원 기자 2022. 12. 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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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총괄,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 인터뷰

(지디넷코리아=이도원 기자)PC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3인 디렉터 체제로 운용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게임이 넥슨과 네오플의 핵심 타이틀로 오랜시간 더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출시작이다. 이 게임은 국내와 중국 등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넥슨의 대표 타이틀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넥슨 측은 그동안 윤명진 전 총괄디렉터를 앞세워 던전앤파이터 이용자와 소통을 해왔다면, 3인 디렉터 체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계획이다.

네오플 던파 개발진. (왼쪽부터)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 이원만 총괄 디렉터,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

3인 디렉터 체제는 이원만 총괄 디렉터와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가 이끌고 있다. 이들 3인은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새로운 재미와 콘텐츠 개선 등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원만 총괄 디렉터는 "3인 디렉터 모두 이용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3인 디렉터 체제는 각 영역의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모험가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저희 개발진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홍직현 라이브 디렉터는 "내년에도 던전앤파이터 서비스 잘한다,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등의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는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다. 모험가님들께 더 멋지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오플에 입사하게 된 계기, 업무 중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원만 총괄 디렉터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 어떻게 일을 하기에 이런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 등이 궁금해 입사를 하게 됐다. 업무에 종사하면서 2013년부터 커뮤니티 게시판에 개발자로써 댓글을 달고 유저분들이 호소하시는 불편사항을 수정해드렸는데 당시 업계에서는 매우 신선한 시도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 "대학 시절에 여자친구(현 와이프)가 던파를 소개해줘서 입문했다. 경영학과를 졸업해 회계 관련 공부를 조금 했는데, 네오플의 재무상태가 너무 좋아서 궁금반 기대반으로 입사 지원서를 쓰게 되었고, 운이 좋게 합격해 지금까지도 행복하게 다니고 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무래도 유료화 기획자로 입사했기 때문에 이달의 아이템과 특판 패키지 기획을 맡아서 이달의 아이템의 상점 골드 판매 가격 설정과 패키지 주고 또 주고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 "네오플에 처음 입사한 계기는 친구의 권유였다. 당시에는 게임에 대한 흥미보다는 프로그래머로서 성장하고, 개발을 재미있게 하는데 집중하고 있었고, 네오플에서 클라이언트 담당이 된다면 이를 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만든 게임'이다에서 시작된 던전앤파이터에 대한 애정은 사랑이 되었고, 인생 최고의 게임이 되었다. 지난 10여년간의 네오플에서의 추억 하나 빠지지 않고 소중하며 자랑스럽다. 10년도 모험가 여러분과 동반자로써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가겠다."

-3인 체제로 바뀌게 된 이유, 그리고 업무 시 장점을 꼽아달라.

이원만 총괄디렉터 "3인 디렉터 체제는 2018년 개발본부로 승격된 이후부터 만들어졌다. 그동안 윤명진 총괄디렉터가 주로 이용자들과 소통을 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윤명진 총괄디렉터가 네오플 대표로 승진 이동하면서 3인 디렉터가 모두 이용자와 소통하기로 한 것이다. 3인 디렉터 체제의 장점은 각각 전문적인 의견을 모아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는 점이다.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고 소비자의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디렉터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는 어렵다."

-내년 던파 업데이트 방향성이 궁금하다.

이원만 총괄 디렉터 "올한해 동안 상급던전-이스핀즈-개전-회랑(12월 예정)-바칼까지 수직으로 콘텐츠를 쌓아올렸다. 하나의 캐릭터가 즐길 거리가 많아진다는 장점은 있겠으나, 여러 캐릭터를 육성하는 이용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내년에는 수직이 아닌 수평 콘텐츠를 보강하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하나의 길로만 정상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파밍 방식을 탈피하고 여러 수평 콘텐츠들을 추가해 취향에 따라 다양한 루트로 정상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선계를 통해 만렙도 확장한다. 하드 리셋은 없을 것이며 노력하신 부분이 매몰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누구보다 던파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현재 던파에서 수정해야 할 부분은.

이원만 총괄 디렉터 "플레이 피로감 해소와 접근성 강화가 가장 시급한 것 같다. 이용자들의 평균 연령대도 올라갔기 때문에 예전처럼 PC에서 앉아서 오래 플레이 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렵다. 플레이 피로감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휴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UI/UX를 정비하고 노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정리해 게임의 복잡도를 낮추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 "다캐릭터 육성에 대한 부담 완화가 가장 시급한 것 같다. 던파는 63가지의 전직수를 바탕으로 한 다캐릭터 육성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성장 비용 부담은 부캐릭터 육성을 꺼리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다양한 부분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논의 중인 사안으로는 모험단 시스템 개편, 레기온, 레이드의 계정 보상 강화, 아라드 패스 개편 등이 있다."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 "오랫동안 서비스한 게임이다 보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쳐야 하는 건 UX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콘텐츠와 캐릭터, 시스템, 그리고 편의성 등을 업데이트했는데, UX에 대해서는 크게 개선하지 못했던 것 같다. 노후화된 UX가 전반적으로 개선이 되어야 신규/귀환 모험가님들께서 플레이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한다."

-이용자들과의 소통 방식은.

이원만 총괄 디렉터 "영상, 개발자 노트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싶다. 다만 제가 윤명진님에 비해서 소통 역량은 미흡하다 생각을 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분야의 각 개발진들을 통해서 이용자 여러분들과 소통을 하도록 하겠다."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 "윤명진 대표님만큼 호평 받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모험가분들과 다양한 방면으로 소통을 늘려갈 생각이다. 개별 소통뿐만 아니라 이원만 총괄 디렉터님,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님과도 함께 출연해 모험가분들께서 윤명진 대표님의 빈자리를 최대한 적게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 "10여년간 개발자로써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는게 익숙하다. 하지만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노력하겠다. 어색하고 긴장한 모습을 많이 보일 듯해 걱정되지만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이도원 기자(leespo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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