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직격 야구] '재벌집 막내아들'과 '류선규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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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손자가 무엄하고 터무니없게도 할아버지인 대한민국 최대 재벌그룹의 회장에게서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등 다소 허구적인 스토리가 있지만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영철 회장처럼, 정 구단주는 재벌 오너의 안하무인격인 독특한 캐릭터를 은연 중에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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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손자가 무엄하고 터무니없게도 할아버지인 대한민국 최대 재벌그룹의 회장에게서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등 다소 허구적인 스토리가 있지만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고 시청률은 전국 24.9%(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올해 최고의 흥행 드라마임을 입증하며 엄청난 화제를 몰고 있다. 이유는 뭘까?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비밀의 성(城)'인 재벌가(家)를 소재로 삼아, 일반인들이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재벌집 사람들의 속속들이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기 때문이다. 또 오너 승계권을 둘러싼 배신과 음모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사실 재벌가는 권력의 심장부였던 청와대보다 더 들여다보기 어려운 성역이다. 재벌가 주변 인물들이 상상 이상으로 입이 무거워 언론 취재가 힘든데다 운좋게 특종거리를 낚아도 관련 보도가 불가능하다. 아니, 불가능한 게 아니라 언론 스스로 알아서 보도를 자제한다. 재벌가는 엄청나게 큰 광고주인 탓이다.
일반인이 재벌가의 독특한 삶을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던 것은 삼성 이재용 회장과 SK 최태원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이혼 소송 때다. 물론 이혼 사유를 상세히 알 순 없지만 이혼 소장이나 판결문을 통해 그들의 특별한 생활을 짐작할 뿐이다.
'찌라시'나 '카더라 소문'도 한몫을 한다. 8년 6개월만에 막을 내린 정용진 부회장과 톱스타 고현정의 이혼 때는 연예인 며느리와 시집 식구들과의 내밀한 불화, 갈등이 슬쩍 불거져 일반인들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재벌가의 속성이 야구판에서 뜻하지 않게 터져 나왔다. 그것도 계열사 이사급에 불과한 야구 단장의 사퇴와 임명을 두고-. 지난주는 '12일 SSG 류선규 단장의 전격 사퇴-14일 김성용 단장의 임명'으로 야구계가 시끌벅적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SSG 구단주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매끄럽지 못한 인사를 단행한 데서 돌발적인 '사태'가 야기됐다. SSG가 창단 2년만에 'SK 색깔 지우기'에 나서 단장부터 정리를 한 건 정해진 순서다(한화 그룹은 지난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자마자 임직원 수십명 파견해 체질개선 시도). 정용진 구단주의 인사권 행사도 당연한 거다.
그렇지만 공적이 많은 다른 계열사 임원을 정리할 때처럼 '명예로우면서도 섭섭치 않은 대우'를 했다면 류 단장이 떠밀리듯 전격적으로 사퇴를 발표하지는 않았을 거다. 또 '트럭 시위'를 앞세운 팬들의 분노도 없었을 거다.
팬들의 폭발적인 분노엔 불공정한 처사를 참지 못하는 2030세대들의 성향도 한몫한다. 류 단장의 사퇴에 얼토당토않게 정 구단주의 '비선 실세'가 관여한 게 알려지자 젊은 세대들이 '소통왕'인 정 구단주의 SNS에 무차별 댓글로 항의했다. 정 구단주는 해당 게시물 삭제에 이어 모든 댓글창을 닫고 "여기는 개인적 공간, 소통이라 착각하지 말라"는 다소 감정적인 대응을 해 팬들을 더욱 들끓게 만들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영철 회장처럼, 정 구단주는 재벌 오너의 안하무인격인 독특한 캐릭터를 은연 중에 드러낸 것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시간이 지나면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질 것이다. 정 구단주에 대한 비난은 "재벌 3세이니까..."라는 동정론으로 바뀔지 모른다.
하지만 내년 시즌들어 SSG가 만약 부진에 빠진다면 '류선규 단장 사퇴건'은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올 수 있다.
이래저래 '빗나간 인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休火山)'이 돼 버렸다. 또한 구단주의 팬과의 직접 소통은, 얼토당토않게 중단된 윤대통령의 출근길 기자문답처럼 위험천만한 일임을 입증했다. 본지 객원기자
스포츠한국 권정식 jskwo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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