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일자리 기업, “정규직 채용하겠다” 응답은 절반에 그쳐

강은 기자 2022. 12. 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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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서점에서 구직자로 보이는 청년이 국가직무능력표준과 자격증 관련 서적 코너에서 책을 둘러보고 있다. 김창길 기자

서울시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기업 10곳 중 5곳만이 인턴으로 채용했던 청년을 정규직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기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미래 청년 일자리는 향후 일자리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의 기업에서 6개월간 일하며 경력을 쌓도록 기업과 청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사업에 참여한 청년과 기업 담당자에게 만족도와 고용 승계를 조사한 결과 청년구직자 참여자의 만족도는 82.1%로 나타났다. 참여 기업의 만족도는 96.3%로 조사됐다.

사업에 참여했던 청년을 다시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83.1%였다. 다만 정규직 고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2.9%에 그쳤다. 비정규직은 16.2%, 인턴십 연장은 14%였다.

서울시는 올해 온라인 콘텐츠, 제로 웨이스트, 소셜벤처 3개 분야를 선정해 186개 기업에 청년 구직자 555명을 연결했다. 청년과 기업 간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사업 종료 후 후속 연계를 강화하고자 고용 승계 가능성이 큰 기업을 중점 선발했다.

서울시는 고용 승계로 이어지지 않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준비 특강 등 분야별 후속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양질의 기업 발굴과 청년 인재 연결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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