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득점왕' 음바페...시상식서 그가 보인 행동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가 시상식에서 보인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음바페는 19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선수들끼리 상을 즐기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날 4명의 수상자가 모두 기념사진을 찍은 가운데, 촬영이 끝나자 음바페는 옆으로 자리를 비켜줬습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끼리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이날 득점왕을 제외한 모든 상은 우승국 아르헨티나가 휩쓸었습니다. 21세 이하의 영플레이어상은 엔소 페르난데즈가, 최고 골키퍼 상인 골든 글로브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가 받았습니다.
골든 부트를 수상한 음바페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그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가 아르헨티나에 패하면서 프랑스가 눈앞에서 2연패를 놓치고, 음바페는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엄청난 활약에 축구 팬들은 찬사를 보냈습니다.
음바페는 이 결승에서만 3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월드컵 결승전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1966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끈 제프 허스트 이후 역대 두 번째입니다.
그는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전반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2로 지고 있던 프랑스의 상황을 단번에 뒤집었습니다.
페널티킥 만회 골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음바페는 단 97초 만에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어 2-3으로 프랑스가 아르헨티나에 패배할 조짐을 보였지만, 연장 후반 13분에 음바페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또 한 번 넣으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음바페는 결승전 3골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총 8골을 넣으면서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7골)를 제치고 골든부트에 올랐습니다.
한편,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가대표로 성장한 음바페는 자신의 첫 월드컵이던 러시아 대회에서 이미 두각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는 19세의 나이로 프랑스 대표팀 역대 월드컵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고, 페루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 골을 터트려 프랑스 역대 월드컵 본선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총 4골을 넣어 프랑스 우승을 도우며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한편, 생일을 하루 앞둔 음바페는 내일로 만 24세가 됩니다.
어린 나이에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그이기에, 많은 축구 팬들은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에서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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