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목소리 100% 반영”…전대 룰 개정나선 與(종합)

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위
이르면 이번주 룰 개정할 듯
역선택 방지 위한 당규 개정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100% 당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룰 개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책임당원이 80만명에 이르는 만큼 일반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실제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목소리를 모두 반영해 새 수장을 선출하자고 친윤계 의원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당권 주자는 물론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만큼 앞으로 룰 개정을 앞두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당대표 선출시 기존 70% 당원, 30% 일반 여론조사를 반영하던 것을 100% 당원 투표로 변경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당이 여당 당대표 선거 개입을 최소화하도록 역선택 방지 조항을 당규상 명문화하는 작업에도 착수한다.

정 위원장은 “당 지도부는 이념과 정치적 지향 함께하는 당원이 직접 선출하는 것이 정당민주주의 부합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당대표 되려면 당원 지지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혜 의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는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것만이 대선 승리의 완성이며, 차기 당대표는 이런 절체절명의 차기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총책을 짊어질 사령탑”이라며 “당원들을 하나로 모으고 똘똘 뭉쳐 치열한 선거 승리 이끌 리더십은 오로지 당원들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대 룰 개정을 위해서는 이날 비대위 의결 이후 상임전국위, 전국위원회 의결을 순차적으로 거쳐야 한다. 이르면 이번주 내 모든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다만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당권 도전에 나선 당대표 후보들을 비롯해 일부 의원들의 민심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내홍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김기덕 (kidu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