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캐슬' 넘고 '부부의 세계' 따라잡을까?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 24.9% 돌파
‘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이 손자 송중기를 위해 남겨둔 마지막 선물이 밝혀진 가운데 시청률 24.9%를 돌파했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연출 정대윤, 김상호) 14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4.9%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 26.9%를 기록, 자체 최고를 다시 한번 경신하며 전 채널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타깃 2049 시청률 역시 11.5%로 자체 최고를 경신,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SKY 캐슬’이 기록한 24.6%(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를 넘은 것으로,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역대 시청률 1위는 2020년 ‘부부의 세계’의 마지막회 28.4%였다.
13, 14회에서는 진양철(이성민)의 죽음이 불러온 순양가의 지분 전쟁이 그려졌다. 진양철로부터 무엇도 상속받지 못한 데 이어 이항재(정희태)의 배신으로 후계자의 위치를 빼앗기는 듯했던 진도준(송중기). 그는 순양 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을 무산시키는 대담한 작전으로 순양에 치명타를 입히는 데 성공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진양철의 진짜 유산, 순양 마이크로의 존재는 전생과 이번 생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강렬한 충격을 남겼다.
급격히 쇠약해진 진양철은 결국 진도준의 눈앞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보다도 더 큰 지각 변동을 부른 것은 유언장이었다. 진양철이 총애하던 손자 진도준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필옥(김현)이 차명으로 순양 생명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진도준은 왕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서민영(신현빈)의 수사가 흐름을 바꿨다. 살인교사범의 증거를 찾던 서민영은 이필옥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알아냈고, 모작 화조도를 구매했다는 물증을 얻었다. 검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된 이필옥은 진도준에게 순양생명 지분을 넘긴 뒤 해외로 도피했다. 전말을 알게 된 서민영은 크나큰 실망감으로 진도준을 향해 이별을 고했다.
이필옥이 넘긴 지분으로 진도준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듯했지만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지주사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가 열린 당일, 참석한 모두에게 의문의 문자가 날아왔다. 그 안에는 유언장 내용에 불만을 품은 진도준이 진양철과 언쟁을 벌였고, 그때 진양철이 숨을 거뒀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진성준(김남희)은 결백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진양철의 병실에 있던 CCTV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항재(정희태)는 자신이 진도준의 지시로 CCTV를 지웠다고 진술했고, 이는 마치 문자 내용이 진실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 사실 이항재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성준에게 매수된 사람이었다. 진도준은 항변조차 하지 못한 채 이항재에 대표직을 빼앗기고 말았다.
궁지에 몰린 진도준은 최창제(김도현)를 이용해 금산분리 완화법 제정을 부결시켰고, 지주사 설립까지 무산시켰다. 순양에게 상속세를 비롯해 주가 폭락까지 안긴 짜릿한 복수였지만, 그 과정에서 진양철을 향한 여론은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씁쓸한 승리를 맞은 진도준 앞에 진양철의 선물이 도착했다. 실은 유언장을 둘러싼 모든 일이 자신을 밟고 갈 만큼 진도준이 강해지길 바랐던 진양철의 큰 그림이었던 것이었다. 그 유산의 실체가 윤현우(송중기)를 죽음으로 내몬 순양 마이크로였다는 사실은 큰 충격을 안겼다.
순양 마이크로를 얻은 진도준은 계속해서 형제들을 겨냥해갔다. 진동기(조한철)가 순양 그룹 총수 자리를 포기하고 금융그룹으로 계열사 분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간파한 진도준. 그는 순양 카드를 사겠다는 진동기의 제안을 듣고 진영기(윤제문)까지 끌어들여 판을 키웠다. 형이 선수를 칠까 조급해진 진동기는 순양 물산의 지분까지 담보로 걸며 카드사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대금을 채 갚기도 전, 순양 카드에 부도 위기가 찾아왔다. 진도준에게 순양 물산의 지분이 달려있다는 사실을 안 진영기는 두 배의 대금을 주고 채권을 사들였다. 이 모든 과정 속 진도준은 완전히 순양 그룹을 향한 욕심을 버린 듯 초연했다. 그러나 진영기와의 거래를 마친 뒤돌아선 그의 차가운 표정은 끝나지 않은 복수전을 예감케 했다.
이날 부채의 늪에 빠진 서민들을 구제할 수 있는 돈으로 순양 카드를 살리는 것이 아닌, 총수 자리를 선택한 진영기의 모습은 재벌가의 이기심을 그대로 투영했다. 이는 한편으로 진도준에게 쓰린 전생을 떠올리게 했다. 부를 상속받은 진도준, 가난을 대물림 받은 윤현우의 서로 다른 궤도를 보며 자본의 냉정한 도덕률을 깨달은 진도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지금, 끝을 향해가는 그의 싸움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지윤 인턴기자 leejy1811@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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