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원순표 '서울혁신파크'에 60층 랜드마크 건물 세운다

전준우 기자 2022. 12.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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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주·락' 서울 안의 또 다른 융복합도시…2030년 준공 목표
시립대 산학캠퍼스·세대공존 실버타운 '골드빌리지' 224세대
서울혁신파크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 때 만든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세우고,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소비 활동이 가능한 서울 안의 또 다른 융복합도시로 재조성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혁신파크' 부지활용 계획을 19일 발표하고 연내 기본계획을 확정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2025년 하반기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다양한 절차를 압축적으로 운영해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지하철 3호선 불광역 바로 옆, 축구장 15개 크기에 맞먹는 금싸라기 땅으로, 서울시가 가진 활용가능한 시유지 중 규모가 가장 큰 소중한 공간자산이다.

오 시장은 과거 재임 당시인 2009년 국립보건원 이전으로 무분별한 난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막고 서북권에 필요한 시설을 공급하기 위해 해당 부지를 전격 매입했다.

이후 박 전 시장 재임 10년간 일부 시민단체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일각에서는 '시민단체 파크'라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시는 2024년 GTX-A 개통, 약 9000세대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 등 변화로 달라진 지역 위상에 발맞춰 '직(職, 일자리)‧주(住, 주거)‧락(樂, 상업‧여가‧문화) 융복합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혁신파크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혁신파크' 부지에는 삼성동 코엑스(46만㎡)와 맞먹는 총면적 50만㎡ 규모의 시설이 조성된다. 부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를 품은 중앙광장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고, 가로변에는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이 생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근의 DMC, 마곡과 연계해 미디어,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고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맞먹는 규모의 특화업무공간(15만㎡)을 조성한다.

서울시립대학교 산학캠퍼스 '서울UIC캠퍼스'도 들어온다. 창업, 산학협력, 평생교육, 첨단연구 등 기능 중심에 특화된 대학으로, 약 80호의 기숙사를 포함한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대학원과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에 특화된 캠퍼스로 지역에 열린 캠퍼스로 조성돼 24시간 젊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립대 캠퍼스와 연계해 서울시 최대 규모의 '취업사관학교·취업지원시설'과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7월30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최초의 실버타운인 캄풍 애드미럴티(Kampung Admiralty)의 커뮤니티 시설 옥상공원을 걷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2.7.31/뉴스1

오 시장이 지난 7월 싱가포르 출장 당시 밝힌 세대공존형 실버타운 '골드빌리지'도 224세대 들어선다. 골드빌리지는 활동반경을 넓히기 어려운 어르신이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집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 공원 같은 편의시설을 함께 조성하고 근거리에 거주하는 자녀와 수시로 왕래하며 따로 또 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골드빌지리 이외에도 청년 1인가구, 신혼부부 등 민간 주거 580세대도 함께 들어서 총 804세대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부지 내 모든 시설과 기능이 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상과 지하, 공중을 입체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차량은 지하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지상부는 걷기 좋은 녹지보행공간을 조성한다.

불광역과 부지를 바로 연결하는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고, 공중에는 보행다리, 입체산책로, 하늘공원, 실내가로 등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공간 범위를 필지 단위가 아닌 '슈퍼블록'으로 대형화하고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주거‧업무‧상업 등 다양한 기능과 용도를 복합개발하는 '비욘드 조닝' 개념을 적용한다.

비욘드 조닝은 주거, 상업, 공원, 녹지 등으로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는 새로운 도시계획체계로 어떤 용도를 넣을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해 복합적인 기능 배치가 가능하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참여하고, 계획과 운영에서 노하우가 필요한 시설은 민간이 함께 하는 민관협력 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북권의 급격한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로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서울혁신파크 부지의 신(新) 경제생활문화거점 조성이 서북권을 베드타운을 넘어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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