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한 해…내년 4대 메이저 출전 희망"

권혁준 기자 2022. 12. 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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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으나 불굴의 의지로 필드에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에서 아들 찰리(13)와 함께 출전해 최종합계 20언더파 124타로 공동 8위를 마크했다.

우즈는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했고, 아들 찰리 역시 대회 전 발목을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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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아픈 다리로 출전 강행…"펭귄처럼 걸었다"
"일단 회복 전념할 것…언제 돌아올 지 확신 못해"
타이거 우즈(왼쪽)와 아들 찰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으나 불굴의 의지로 필드에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에서 아들 찰리(13)와 함께 출전해 최종합계 20언더파 124타로 공동 8위를 마크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내심 역전 우승도 바랐던 우즈 부자였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선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 부자는 둘 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출전을 강행했다. 우즈는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했고, 아들 찰리 역시 대회 전 발목을 다쳤다.

"부상 회복보다 아들과 경기에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던 우즈는 대회 후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연대감"이라며 "함께 경기한 것만으로도 놀라운 경험이었으며, 우리 모두 훌륭했다"고 말했다.

둘 다 성치 않은 다리를 이끌고 다닌 것을 두고는 "펭귄처럼 걸어다녔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던 우즈는 올해 1년만에 코스 돌아왔다. 여전히 다리가 온전치 않은 상황이지만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 메이저 3개 대회에 출전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를 생각하면 대회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

우즈는 "힘든 한 해였지만 최근 몇 년 중 가장 보람있는 한 해 이기도 했다"면서 "다리가 아픈 상태로 경기를 치렀는데 이제는 제대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은 휴식을 취하고 걷기 능력을 향상 시킬 것"이라며 "제대로 회복하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아직 내년 시즌 출전 계획은 정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즈는 4대 메이저대회만큼은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즈는 "언제 돌아올 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일정 또한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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